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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할리우드 진출을 위한 오디션 봤다

 “할리우드야, 기다려라!”

 ‘미녀스타’ 한예슬이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강한 열망을 피력했다.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몬스터 VS 에이리언’ 더빙판 작업에 참여하며 할리우드 시스템을 간접 경험한 한예슬은 2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할리우드 진출 프로젝트가 시동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한예슬은 “할리우드 프로젝트의 오디션을 이미 봤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예슬의 소속사 싸이더스HQ의 관계자에 따르면 약 두달 전 할리우드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오디션용 테이프와 자료를 넘긴 후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예슬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떨어지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디션 기회가 생기면 떨어진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응할 생각이에요”라며 단단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예슬은 최근 미 유명 영화잡지에서 ‘아시아의 떠오르는 스타’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한예슬의 유창한 영어솜씨와 뛰어난 스타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예슬은 “친구에게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검색해 알게 됐다”며 “정말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고 기뻐했다.

 한예슬은 ‘몬스터 VS 에이리언’에서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에 맞아 5층 높이의 몬스터가 되는 ‘거대렐라’ 역할을 맡았다. 할리우드판에는 ‘금발이 너무해’의 리즈 위더스푼이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다. 한예슬은 할리우드 제작사에서 국제적으로 진행한 정식적인 오디션을 통과해 캐스팅됐다.

 “처음에 미국 제작사에 오디션 자료로 보낼 한 장면을 녹음할 때는 정말 부담이 없었어요. 그러나 출연이 결정된 후 녹음을 하니 정말 긴장되고 부담스럽더라고요. 영상에 맞춰 대사를 맞추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라고요. 이틀간 정말 고생 했어요.”

 한예슬은 이날 ‘몬스터 VS 에이리언’ 홍보를 위해 내한한 제작자 제프리 카첸버그와 할리우드 톱스타 키퍼 서덜랜드와 첫 만남을 가졌다. 영화 속에서 워 딜러 장군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한 키퍼 서덜랜드는 미드 ‘24’의 잭 바우어 역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한예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프리 카첸버그는 “한예슬의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역할에 딱 맞았다”며 “직접 만나니 목소리만큼 얼굴도 예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머 감각도 넘쳐 더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키퍼 서덜랜드도 “무척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동조했다.

 한예슬은 오래 전부터 키퍼 서덜랜드의 팬이었다. 이날 서덜랜드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함께 촬영했다. 한예슬은 “배우가 되기 전부터 팬이었다고 말했더니 서덜랜드가 내가 너무 늙게 느껴진다고 말해 함께 웃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한예슬은 상반기 내로 차기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영화 1편, 드라마 2편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한예슬은 “어렸을 때 한 작품을 하면 쉬고 싶었지만 이젠 일에 대한 자긍심이 생겨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며 “어서 좋은 작품을 선택해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강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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