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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토크]‘무한걸스’ 정가은, “나이도 막내라면 더 편할텐데”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에 합류한 정가은의 만남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당혹스러웠다’이다. 보통 인터뷰를 하면 TV 속과 다른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가은은 달랐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는 마치 리얼 버라이어티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TV 속 이미지와 실제 모습은 큰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질문을 던지자 한참을 생각하는가 싶더니 이내 거침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 “나이도 막내였으면”

 결혼과 임신으로 하차한 정시아를 대신해 ‘무한걸스’에 합류했다. 가장 늦게 멤버가 됐지만 나이로 따지면 서열이 송은이에 이어 두번째다. 송은이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에게 ‘언니’로 불리지만 내심 탐탁지 않은 듯 오히려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나이로 따지면 내가 두번째죠. 그런데 방송 경력으로 따지면 막내나 다름없어요. (신)봉선이와 (김)신영이도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으로 따지면 나보다 한참 선배잖아요. 멤버들이 거리감을 두거나 텃새를 부리지 않지만 ‘나이도 막내라면 더 편할텐데’라는 생각을 해요. 처음에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그 또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미지를 만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줄게요.”

 ▲ “상금 타려고 미인대회 출전”

 정가은은 2001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에 뽑힌 경력이 있다. 그 외에 각 지역의 미인대회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연예계 데뷔를 위한 수순이 아니었나?’라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출전 목적은 오로지 상금이었다. 참으로 솔직한 대답이었다.

 “미스코리아뿐 아니라 각 지역 미인대회에 참가한 이유는 상과 상금을 받는 것이 재미있어서였죠. 대학 1학년 때 패션모델을 해서 무대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지만 주목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편이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죠. 모든 일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내게 주어진 일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열심히 해요.”

 ▲ “바보나 광녀 역할 하고파”

 정가은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엔터테이너를 꿈꾸고 있다. 물론 연기에 대한 욕심도 가지고 있다. 보통 여배우들이 멜로물을 희망한 것과 달리 정가은은 외모와는 상반된 캐릭터를 원했다. ‘바보’ 혹은 ‘광녀’였다.

 “연기에 욕심이 있지만 아직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 등장했던 강자 같은 인물을 하고 싶어요. 백치미에 약간 덜 떨어진 느낌의 바보 역할을 정말 잘할 자신이 있는데. 솔직히 연기력이 부족하니까 멜로는 큰 욕심이죠. 비록 작은 역할이라도 연기를 꼭 하고 싶어요. ‘짧고 굵게’가 아닌 ‘가늘고 길게’ 사는 게 목표예요.”

▲ “8등신 송혜교는 이제 그만”

 정가은은 ‘8등신 송혜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세간의 관심을 끌었지만 자신이 직접 말한 것도 아니거니와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이상 그렇게 불리는 것을 원치 않았다. 언젠가 당사자인 송혜교와 마주치게 되면 무어라 변명할 말이 없을 것 같아서다.

 “사실 ‘8등신 송혜교’라고 해서 주목받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상대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어 더 이상 쓰면 안되겠다 싶어요. 닮았다는 것보다 그냥 ‘정가은’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차라리 해외 스타와 비교되면 마음의 짐이 더 가벼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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