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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마약 투약 소식에 국내외 제작사와 팬들 충격

 배우 주지훈이 27일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자 국내외로 후폭풍이 불고 있다.

 주지훈을 염두에 두고 기획 중이었던 드라마와 영화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예정이었던 ‘한류 프로젝트’도 무기한 중단될 전망이다. 또한 2006년 드라마 ‘궁’으로 스타덤에 올랐을 때부터 열정적인 사랑을 보내온 팬들이 큰 상처를 받은 상태다.

 먼저 현재 차기작으로 유력했던 ‘도쿄 타워’ 출연이 백지화됐다. 주지훈은 계약은 완료되지 않았지만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김지수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다. 제작사 측은 다른 남자배우를 캐스팅해 5~6월께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충무로의 충격도 만만치 않다. 주지훈은 최근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와 ‘키친’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캐스팅 0순위’에 올라 있었다. 주지훈을 활용해 일본쪽 투자를 받으려던 많은 제작사들은 다른 배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해외 진출도 올스톱될 전망이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병역비리는 신경쓰지 않지만 마약에 대해서는 엄격한 분위기다. 27일 일본과 중국 언론들도 주지훈의 불구속 입건 소식을 전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재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가 상영 중이고 ‘키친’이 5월 말 개봉될 예정이어서 더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팬미팅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지훈은 오는 5월15·16일에 오사카, 요코하마에서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두 차례 행사 모두 발매 첫날 매진된 상태인데 행사가 이번 사건으로 무산된다면 거액의 소송에 휩싸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연예 관계자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형 스타급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기에 더욱 허탈해하고 있다. 주지훈과 함께 작업을 했던 한 영화인은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였는데 어쩌다 이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충분히 먹힐 만한 가능성이 사장될까 염려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주지훈은 팬들도 대부분 기사 댓글에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등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주지훈이 배우 생활 처음으로 다가온 이번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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