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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연루자 주지훈 다음은 누구?

 경찰의 마약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연예계가 초긴장 상태다. 특히 경찰이 불구속 입건한 배우 주지훈과 동급의 연예인이 수사선상에 있다고 밝히면서 그 대상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몇몇 이름들이 실명으로 거론되면서 이를 확인하려는 전화들이 이들의 소속사로 날아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에서 마약을 직접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윤설희는 총 3명으로부터 돈을 받아 14명에게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연예인은 7~8명선. 윤설희와 함께 구속된 모델 예학영을 비롯해 최근 한 드라마에 출연한 탤런트 I와 몇몇 모델들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주지훈·예학영 등이 모델 출신이어서 유독 모델 출신 연예인들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모델 출신 탤런트 J모, I모 등이 대표적. 이들 외에 K, P, L 등 수사선상에 있는 이들은 대부분 현직 모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강남 소재 L, I, E클럽과 홍대앞 M클럽 등 평소 연예인들이 자주 드나들던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28일 “현재 이런저런 단서를 잡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소환조사를 받은 유명연예인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지훈 주연 영화들이 일본에서 개봉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일본의 영화 매체 시네마 투데이 측은 “주지훈의 마약 파문으로 오는 5월30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었던 영화 ‘키친’의 개봉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개봉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의 확대 개봉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중견 투자·배급사 쇼게이트는 영화가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주지훈의 ‘한류스타’로서의 가능성만 믿고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11월 아메리카필름마켓에서 ‘키친’을 구입했었다. 주지훈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쇼게이트사는 현재 내부 회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두 영화의 제작사 수필름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쇼게이트측으로부터 개봉 연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현재 한국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국내외 연예계가 휘청이는 가운데서도 주지훈의 소속사 측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모든 연락을 받고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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