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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해운대’ ‘국가대표’, 한국 영화 흥행 이어갈까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다시 연다.’

 한국 영화가 오랜 빙하기를 끝내고 환한 햇살을 받으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영화계 최대 비수기로 통하는 지난 4월 황정민 주연의 탐정 추리극 ‘그림자 살인’을 시작으로 김하늘·강지환 주연의 첩보코미디 ‘7급 공무원’, 송강호·김옥빈 주연의 ‘박쥐’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해 영화인들의 입가에 오랜만에 미소가 보이고 있다. 쾌조의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7급 공무원’은 이번 주말에 전국 300만 관객, ‘박쥐’는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림자 살인’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전국 괸객 192만명을 기록했다.

 이런 기세를 이어받아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맞짱을 뜬다. 분위기를 관망하던 영화들이 개봉일을 정하고 일전을 치를 준비에 들어갔다. 영화인들의 기대를 모으는 ‘흥행의 귀재’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오는 28일 개봉된다. 봉 감독의 장기인 ‘살인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스릴러 영화인 데다 ‘국민 엄마’ 김혜자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북이가 달린다’

 ‘박물관은 살아 있다’와 ‘트랜스포머2’가 개봉되는 6월에도 개성 넘치는 한국 영화들이 속속 개봉된다. ‘추격자’의 김윤석이 6월11일 개봉될 농촌 스릴러 ‘거북이가 달린다’로 지난해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한국 공포 영화의 자존심인 ‘여고괴담’ 시리즈의 5편 ‘여고괴담 다섯번째 이야기’는 다음주인 6월18일에 개봉된다.

‘해운대’
‘국가대표’
‘차우’

 한국형 블록버스터 ‘해운대’와 ‘국가대표’ ‘차우’는 아직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7·8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11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해운대’는 부산에 쓰나미가 몰려와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가 손을 잡은 ‘국가대표’는 오합지졸들이 모여 한국에서 생소한 스키 점프 국가대표 선수가 돼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엄태웅·정유미 주연의 ‘차우’는 평화롭던 지리산 기슭 삼매리라는 마을에 식인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발생하는 공포를 그린다.

‘킹콩을 들다’
‘오감도’

 이범수·조안 주연의 ‘킹콩을 들다’는 오는 7월2일 개봉된다. 부상 때문에 운동을 포기한 88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지봉이 시골 여자중학교 역도부 코치를 맡아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서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이외에 에로스 소재로 국내 유명 감독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오감도’도 올 여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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