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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가 다음 앞질렀다

盧 前대통령 추모 댓글수 2위

‘역시 부동의 1위.’

각 포털사이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마련했던 추모 페이지를 보면 포털들의 현 위치를 엿볼 수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영결식이 끝난 30일 새벽까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코리아의 추모 페이지에 올라온 댓글수를 보면 네이버(사진)가 가장 많았다. 네이버 추모 페이지에는 총 101만건이 올라왔다. 하루에 14만4285건이 게재된 셈이다. 다음으로 댓글이 많이 등록된 곳은 56만9612건의 네이트다. 이 수치는 추모 페이지가 싸이월드와 연동돼 있어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합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이 3위였다. 다음은 같은 기간에 24만9747개의 추모글이 달렸다. 네이버보다 4배, 네이트보다 2배나 낮은 수치다. 야후코리아는 10만건도 채 되지 못한 2만2000여건에 그쳤다.

실제 포털업계의 순위를 보면 네이버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 네이트·싸이월드, 야후코리아 순이다.

의외인 것은 다음이다. 다음은 촛불의 진원지로 네티즌이 직접 글을 쓰거나 동영상을 올리는 등의 UCC 활동이 어느 곳보다 왕성한 포털사이트다. 그러나 이번 추모 페이지의 댓글수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다음 관계자는 “추모 페이지와 아고라로 접속이 분산돼서 그런 것 같다”며 “두 곳을 합치면 50만건 이상은 된다”고 말했다.

포털업체 2위 자리를 노리는 네이트·싸이월드는 댓글수가 네이버보다 2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어느 정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이트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아니면 안쓴다”며 “이번 추모 페이지의 댓글수를 보면 각 포털의 현주소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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