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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 제작

 영화 ‘친구’가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제작될 전망이다.

 ‘친구’는 2001년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87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영화 속 대사들은 유행어가 됐고, 각종 프로그램에서 ‘친구’를 패러디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흥행 신화로 기억됐던 ‘친구’는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라는 타이틀로 20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27일 첫 방송을 앞둔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영화 속 네 남자의 이야기에 밴드 레인보우 멤버들의 이야기가 추가됐다. 또 영화 속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 남녀간의 애정문제를 비롯해 보다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이야기로 확장됐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곽경택 감독이 드라마 연출을 맡았고, 100% 사전제작으로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친구’는 드라마 제작에 이어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무비컬’(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친구’가 네 친구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만큼 뮤지컬로 제작돼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친구’의 제작사 진인사필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뮤지컬 제작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면 뮤지컬 제작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친구’가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제작된다면 침체된 한국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대부분의 수익을 극장 관람료에 의존하면서 원활한 순환구조를 갖지 못하는 병폐에 시달렸다. 때문에 ‘친구’처럼 영화를 원작으로 다양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면 수익 구조 다양화를 통해 한국영화 제작 환경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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