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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은 황제였다!

 마이클 잭슨은 ‘황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이였다. 그는 지구촌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대중스타였다. 1960년대 비틀스, 70년대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훌륭한 스타들도 사실 대중성에 있어서는 마이클 잭슨의 후순위에 놓인다. 그의 현란한 춤동작과 노래, 스타로서의 이슈는 많은 지구촌 이들을 강하게 흡입했다.

 그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국내 가수들은 물론, 당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미끄러지듯 뒤로 걷는 그의 마술같은 백스텝을 한번쯤 따라했다. 80~90년대 국내 젊은이들 사이에서 브레이크 댄스가 대유행했던 것도 마이클 잭슨의 영향 때문이다. 한국뿐 아니라 지구촌 곳곳이 그에 따른 몸살을 앓았다.

 그가 남긴 기록은 무수하다. 우선 그가 지금까지 판매한 앨범은 7억5000만장이다. 이는 노인, 신생아 가릴 것 없이 모든 한국인들이 14장 정도의 마이클 잭슨 앨범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을 만한 방대한 양이다.

 빌보드에서 거둔 그의 기록 역시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 최연소 빌보드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도 마이클 잭슨이다. 그는 불과 6살의 나이로 빌보드 1위에 우뚝 섰다.

 79년 발매된 그의 첫 솔로앨범 ‘오프 더 월’은 당시 약 1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세웠다. ‘오프 더 월’은 미국 흑인 가수 중 최초로 거둔 ‘다이아몬드 디스크’(1000만장 이상 판매된 앨범)이기도 하다. 그는 이후 미국 타임지나 뉴스위크와 같은 유명 시사 주간지에서 연예인 최초로 표지 모델이 됐다.

 ‘비트 잇’ ‘빌리진’ 등이 수록된 84년 ‘스릴러’는 더한 화제를 자아냈다. 4000만장이나 팔려나간 이 앨범은 빌보드에서 무려 37주간 1위에 우뚝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MTV가 뽑은 최고의 뮤직비디오, 펩시가 코카콜라의 수익을 넘도록 한 최초의 모델, 연간 매출액이 1억달러를 넘은 최초의 엔터테이너…. 각종 기록을 한줄씩 써내려가더라도 A4용지 3~4장을 훌쩍 넘어가게 된다. 그의 영광스러운 기록은 끊임없는 사건 사고가 그를 괴롭혔다 한들 결코 지워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이클 잭슨은 7월부터 내년까지 총 50회를 도는 대규모 콘서트 투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의 형제 친척으로 구성된 잭슨가의 투어도 야심차게 마련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더욱 아쉽다.

 지구촌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내, 마이클 잭슨은 ‘대중문화계의 황제’로서 큰 묘비석을 남긴 채 역사 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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