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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레이디캐슬’ 영어제목 바꾸는 이유는?

윤은혜, 윤상현

 윤은혜, 윤상현 주연의 드라마 ‘레이디캐슬(가제)’이 드라마 이름을 바꿔 제작될 전망이다.

 ‘레이디캐슬’을 제작하는 이김프로덕션과 드라마를 편성할 KBS는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KBS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제목을 공모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레이디캐슬’은 현재 수목극인 ‘파트너’ 후속으로 8월 중 방송될 드라마로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을 젊은 여성과 그녀가 사는 저택에 집사로 위장해 들어오는 남자, 그리고 또다른 귀공자 사이의 소동과 사랑 등을 다룰 예정이다.

 ‘레이디캐슬’의 제목 변경은 최근 KBS 드라마국 내에서 불고있는 영어제목 자제 움직임과 그 궤를 같이한다. KBS는 지난 봄 개편부터 ‘공정·공익’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제작 일선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영어표현들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이 때문에 당초 ‘식스먼스’라는 제목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도 방송을 수일 남긴 상황에서 갑자기 제목을 바꿨던 전례가 있다.

 이번에 방송될 ‘레이디캐슬’도 그 제목 전체가 영어이기 때문에 다른 제목으로의 전환이 고려되고 있다. 이미 제작진은 드라마의 새 제목을 ‘오! 나의 공주님’과 ‘아가씨를 부탁해’ 등 두 개로 압축해놓고 시청자의 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는 ‘아가씨를 부탁해’의 표가 앞서 이 제목으로의 변경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목 변경에 대해 뚜렷한 잣대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KBS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당초 제목인 ‘레이디캐슬’이 더 낫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다른 누리꾼들은 “영어제목이 안 된다면 지금 방송 중인 ‘파트너’는 어떻게 된 것인가”라며 일관성 없는 변경을 꼬집는 글도 올리고 있다. 제작진은 제목을 이른 시일 내 결정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하경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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