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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사직구장에 울려펴진 '부산 갈매기'

롯데 이대호 선수가 <해운대> 특별출연을 마친 뒤 제작진과 기념촬영을 했다.

예기치 못한 쓰나미라는 재난에 맞닥뜨린 사람들. 올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는 이를 영상화했다.

<해운대>는 지난해 8월 18일 크랭크인, 약 4개월 동안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 일대에서 찍었다. 8월 31일에는 ‘부산 갈매기’의 고향인 사직구장에서 촬영을 했다. 롯데의 10연승이 걸린 데에다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타자 이대호가 특별출연할 예정이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촬영 분량은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만식(설경구)과 연희(하지원)가 상가 번영회 사람들과 사직 구장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경기 시작 전, 설경구·하지원의 시구 시타 이벤트로 롯데 자이언츠 vs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시작됐다. 관중석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해운대> 촬영이 진행되었다.

경기 초반, 롯데가 삼성에게 0대 5로 뒤처지면서 롯데 응원석의 아쉬움이 점차 높아지고 있을 때,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팬인 윤제균 감독 등 제작진은 현장의 열기를 담아낸 뒤 응원 대열에 합류했다. 경기 결과는 7-5로 롯데의 역전승. 10연승 쾌거로 인해 사직 구장은 환호와 기쁨으로 가득했고, 그 순간 <해운대> 팀은 부산과 하나가 되어 기쁨의 순간을 함께했다. 경기장을 나서던 롯데 팬들은 제작진에게 “<해운대>를 꼭 관람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경기가 끝난 뒤 이대호 선수의 카메오 출연 분량을 늦은 시간까지 찍었다. 술에 취한 만식이 이대호 선수에게 화풀이를 하는 장면을 담은 이번 촬영은 이대호 선수의 남다른 에드립과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촬영 현장에 함께 있던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과 선수들 또한 화가 나 만식에게 돌진하려는 이대호 선수를 말리는 역할로 촬영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직 구장의 뜨거운 열기와 이대호 선수의 깜짝 출연까지 모두 담아낸 영화 <해운대>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안겨주며 ‘사람냄새’ 가득한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다. 오는 23일 개봉된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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