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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타운 라이브, 무기한 연기!

 동방신기 파동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보아 등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SM타운 라이브 09’를 무기한 연기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후 이같이 결정하고 티켓예매처인 G마켓을 통해 환불 등의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콘서트 연기에 어렵게 표를 구한 5만여 팬들은 안타까워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로 몰려가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5만명 이상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 공연은 특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동방신기의 멤버 3인이 다른 멤버 2명과 함께 공동 무대를 가질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된 공연이었다.

 갑작스럽게 공연을 연기한 데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의 한 관계자는 “SM패밀리들이 팬들 앞에서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공연의 주된 취지였다”면서 “현재의 상황에서 이런 취지를 살려서 뜻깊은 무대를 제공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안타까운 소식을 전달하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의 멤버 3인과 소속사가 분쟁이 벌어진 만큼 웃는 얼굴과, 기쁜 무대로 청소년 팬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게 SM 측의 설명이다.

 당초 동방신기의 팬들은 이 무대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었다. 멤버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언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결국 국내에서는 동방신기가 한데 뭉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당분간은 볼 수 없게 됐다. 16일 ‘SM타운 라이브 09’를 빼고서는 국내에서 준비된 공동 스케줄은 없다.

 이와 달리 동방신기는 지난 6일 도쿄에서 개최된 ‘2009 진구가이엔 불꽃놀이대회’에 멤버 전원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며 일본 스케줄만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분쟁과 관련된 언급은 피한 채 “내년에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8일에도 일본에서 개최되는 에이네이션 무대에 올라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멤버 3인이 제기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신청과 관련해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 대리인으로 지정, 구체적인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21일 1차 심문기일 이전에 타협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치열한 법정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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