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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口]페타지니, LG 최초 100타점 타자?

 문제 하나. LG 최초의 100타점 타자는?

 정답부터 말하면 2000년 LG에서 뛰었던 찰스 스미스다.

 그런데 페타지니가 100타점을 올리면서 스미스 기록의 진정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페타지니는 18일 광주 KIA전에서 1회초 1사 1·2루에서 우전안타로 2루주자 박종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타점을 올렸다. 페타지니의 올해 100번째 타점이었다.

 LG 역사상, MBC 시절을 포함해도 한 해 순수하게 LG 유니폼만 입고 100타점을 올린 타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2000년 스미스가 100타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그해 스미스는 두 가지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에서 퇴출된 뒤 곧바로 LG로 입단했다. 그해 삼성에서 올린 57타점에 LG에서 43개를 보태 100타점을 완성했다.

 창단 이후 ‘최초’라고 불려야 하는 기록에 다른 팀에서 올린 성적까지 포함시킨다는 것이 조금 어색하기는 하다.

 하지만 윤병웅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스미스가 1호, 페타지니가 2호다.

 윤 기록실장은 “트레이드된 선수의 경우는 각주를 달아줘야 하겠지만, 일단 LG 유니폼을 입고 100타점을 올렸으니 LG 선수로서 올린 기록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A 김상현도 비슷한 경우였다.

 지난 3일 112타점째를 올려 해태 홍현우가 갖고 있던 역대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타점 기록(111개·99년)을 경신했다. 김상현 역시 LG에서 1타점을 올린 뒤 KIA로 트레이드 됐지만, KBO 해석에 따라 이 1타점도 포함시켜 타이거즈 사상 한 시즌 최다타점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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