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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부탁해' 8일 종영, 아쉬움 남긴 절반의 성공


윤상현·윤은혜 주연의 KBS2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극본 윤은경 외·연출 지영수)가 8일 최종회인 16회를 방송하면서 종영했다.

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끌리지만 서로를 끝내 저버리지 못하는 주인공 동찬(윤상현)과 혜나(윤은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두 사람은 해피엔딩에 안착하고 드라마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기획 초반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흥행을 등에 업은 윤은혜의 출연과 KBS 상반기 최대 히트작 '꽃보다 남자'를 연상시키는 안하무인 상속녀가 등장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부터 불거진 윤은혜의 연기력 논란은 시청률 상승을 붙잡았으며 결국 이는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계속돼 1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항상 비련의 여인으로만 각인됐던 문채원은 드라마를 통해서 발랄한 모습을 선보이며 캐릭터의 폭을 넓혔고, 정일우 역시 초반 연기력 논란을 딛고 현대물에 연착륙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상현 역시 네 주인공 가운데 가장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드라마를 지탱했다.

정일우는 드라마 종영에 맞춰 소감을 밝혔다. 정일우는 "항상 시청자분들께 진실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며 "이순재 선생님께서 제 색깔을 찾을 때까지 많은 작품을 하면서 실력을 키우라고 하셨던 것처럼 작품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가씨를 부탁해' 후속으로는 오는 14일부터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아이리스'가 방송된다. 

<글 하경헌기자·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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