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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하트넷, "막내 동생이 한국학 전공 학생이에요."

"부산 아가씨들 너무 매력적이에요."

할리우드 톱스타 조시 하트넷이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이병헌과 촬영한 글로벌 프로젝트 '나는 비와 함께 간다'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한국을 방문한 하트넷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미남스타다. 하트넷은 9일 한국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 여성들이 어떤 것 같으냐'는 질문에 통역을 맡은 여성을 가리키며 "특히 이 분이 무척 귀엽다"고 답해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내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인 여성과 오래 사귀어왔어요. 그래서 저도 그 여자친구와 가족들과도 자주 만났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오랜 세월 내내 행복해하는 걸 보니 한국 여성들이 정말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조시 하트넷은 지난 7일 4박5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하트넷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털어놓았다. 하트넷의 막내 동생이 현재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원래 한국 음식을 좋아해요. 어제 이병헌씨와 한국식 회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평소에도 한국 음식을 무척 좋아해요. 갈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제 동생은 아직 학생이에요. 한 1년6개월 전에 서울에서 7개월 동안 공부했어요. 이번 일정이 너무 빠듯해 동생이 머무른 서울을 방문하지 못해 너무 아쉬워요. 동생은 저랑 똑같이 생겼는데 한국말을 할 줄 알아요. 하하하."

조시 하트넷은 이병헌의 강력한 권유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게 됐다. 하트넷은 8일 참석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보고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단다. 

"사실 부산에 오기 전에는 이렇게 큰 영화제인 줄 몰랐어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이 무척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스케줄이 빠듯해 부산을 둘러보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하트넷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사실 이병헌이 누군지 몰랐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나서야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을 봤다. 촬영을 하면서 친해져 이제는 아주 막역한 사이가 됐다. 

"별다른 정보 없이 '달콤한 인생'을 봤는데 정말 강렬했어요. 정말 좋은 배우였어요. 카리스마 넘치고요.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저와 다른 점은 상업적인 마인드가 매우 뛰어나다는 거예요. 저는 그 부분에는 완전 젬병이거든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그린 파파야의 향기' '씨클로'의 트란 안 홍 감독이 연출을 맡고 조시 하트넷과 이병헌·기무라 다쿠야·여문락이 주연을 맡은 글로벌 프로젝트. 전직 형사 클라인(조시 하트넷)이 어느날 대부호로부터 실종된 아들 시타오(기무라 타쿠야)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조사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스릴러다. 이병헌은 악역인 마피아 두목 수동포 역을 맡았다. 하트넷은 최근 데뷔 초 출연한 '진주만' '블랙 호크 다운' '40데이즈 40 나이트' 등과 같은 상업 영화가 아닌 장르 영화에 주로 출연하고 있다. 

"20대 때는 존경하고 유명한 영화인들과 일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면서 내 색깔을 찾고 싶더라고요. 이제 제가 중점을 두는 일은 관객들의 반응이 아니에요. 제 안에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실험해보는 거죠. 늘 새로움을 안겨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부산/글 최재욱·사진 이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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