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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수 vs 김영후’ K리그 신인왕 경쟁 후끈

“당연히 유병수 아닙니까.”(인천 안종복 사장)

“무슨 소리, 성적만 보더라도 김영후지.”(강원 김원동 사장)

유병수(21·인천)와 김영후(26·강원)의 ‘신인왕’ 줄다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생애 한 번의 기회뿐인 신인왕은 선수에게는 물론 소속 구단에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 시즌 기록에선 김영후가 앞선다.

12일 현재 24경기에 출전해 13골(2위)·8도움의 김영후는 12골·4도움의 유병수보다 낫다. 공격포인트 부문 1위(21개)인 김영후는 슈팅당 득점률도 22%로, 유병수(18%)보다 높다.

김영후는 “시즌 막판 페이스가 흔들려 고민이다. 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다”고 말했다.

강원 김원동 사장은 “여전히 김영후의 경기력은 최고다. 강원처럼 전력이 약한 팀의 선수가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며 “남은 리그 3경기에서 꼭 골을 넣고 신인왕을 탈 것이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에선 유병수가 좋다.

시즌 초반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신인왕이 유력했던 유병수는 중반들어 주춤했다. ‘반짝 활약’이라는 혹평에 시달리는 동안 김영후는 승승장구했고,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성남전을 시작으로 포항전 1골, 대전전 2골 등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유병수는 “나는 섀도우 스트라이커이고 김영후는 최전방 공격수다. 김영후가 위치선정과 골결정력이 좋지만 나도 뒤에서 치고 나오는 움직임과 슈팅이 좋다”며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안종복 사장은 “유병수가 올 시즌 14골(컵대회 포함) 중 페널티킥골은 단 1골에 그칠 정도로 필드 골이 많았다. 인천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유병수의 신인왕 가능성이 더 높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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