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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밥 샙, 김병만과 손잡고 한국 연예계 본격 진출

밥 샙, 김병만

미국의 격투기 스타 밥 샙(35)이 국내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통해 연예계에 본격 데뷔한다.

연예매니지먼트사 BM엔터플랜 관계자는 17일 "격투기 스타 밥 샙의 국내 연예매니지먼트를 BM엔터플랜에서 맡게 됐다"고 밝혔다. 

BM엔터플랜은 개그맨 김병만, 한민관, 류담, 노우진, 김재욱 등이 소속된 회사로 밥 샙의 경기일정을 제외한 한국 스케줄을 전담하게 된다. 이미 밥 샙은 10월 한국을 찾아 SBS '스타킹', KBS2 '개그콘서트'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덩치, 강한 인상과는 다른 재치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그룹 카라를 좋아한다면서 보여준 표정은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밥 샙과 김병만의 인연은 김병만과 이왕표의 인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병만은 개그맨이 되기 전부터 프로레슬러 이왕표의 열혈 팬이었다. 개그맨이 된 후 이왕표의 제자를 자청한 김병만은 이왕표와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입국한 밥 샙이 이왕표와 맞대결을 벌인 사실을 알게 된 김병만은 밥 샙과의 만남을 부탁했고, 이왕표 역시 김병만과 BM엔터플랜의 능력이 밥 샙의 매니지먼트에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에 계약을 주선했다.

BM엔터플랜의 관계자는 "이미 밥 샙은 국내의 다양한 업체와 광고계약을 맺으며 블루칩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본인의 연예활동 의지도 굉장히 강하다"며 "11월 중순 이후 다시 한국을 찾아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BM엔터플랜 측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과 밥 샙의 출연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이며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밥 샙은 키 2m에, 몸무게 170㎏의 미식축구선수 출신 파이터로 K-1 등 각종 이종격투기 대회를 통해 '야수'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최홍만과 맞대결을 벌여 관심을 끈 바 있다. 밥 샙은 지난달 26일 김일 추모 프로레슬링 대회에 참가해 이왕표와도 맞대결을 벌였다. 

<하경헌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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