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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3인 중국에서 사기혐의 피소!

동방신기 3인(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중국에서 사기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동방신기 3인과, 국내 화장품 C사의 중국 합작회사인 '예자려'를 상대로 낸 고소장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시 하이뎬구인민법원에 제출됐다.

이에 앞서 베이징중재위원회에는 동방신기 3인과 '예자려'를 상대로한 중재 요청서도 각각 제출됐다.

스포츠칸이 19일 단독으로 입수한 소장과 각종 증빙자료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고소인은 예자려의 상하이(상해) 강쑤(강소) 산시(섬서) 등의 총판을 맞고 있는 베이징구신세기문화전파유한공사(대표 고건문·이하 베이징구신회사)며, 사건의 법률대리인은 베이징시합천법률사무소의 진송 변호사가 맡고 있다.

예자려의 지역 총판사인 베이징구신회사의 고건문 대표는 소장에서 "예자려 측이 동방신기 3인이 이미 예자려에 가입했고, 예자려 회사의 이사(주주)라고 홍보해 이들이 화장품 홍보활동을 할 것으로 믿은 채 각종 투자유치를 하고 사업을 벌였다"면서 "동방신기 3인은 하지만 지난 7월16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품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아 팬들의 불만 및 반품을 초래해 회사에 약 100만위안(1억7000여만원)의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동방신기의 멤버인 믹키유천과 시아준수가 이에 대해 직접 사과를 했지만 그들의 '사기'행위로 입은 손실이 커 결국 '사기피해관련배상 요청서'를 10월22일 동방신기 3인과 예자려에게 발송했다"면서 "그러나 기한내 답변이 오지 않았고, 심지어 기존 베이징에 위치한 예자려사의 사무실이 철거돼 관련 인물과의 연락이 되지 않아 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 소식은 현재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방신기 3인 사기 혐의 피소, 총판사 손해배상청구' 제하 기사로 일제히 소개되고 있다. 중국일보(차이나데일리) 인터넷판도 19일 이 소식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내 화장품사인 C사 측은 "소송 내용을 파악 중"이라면서 "그동안의 사정을 파악해보니 이해할 수 없는 억지라는 생각"이라고 반발했다.

관계자는 "그 총판회사가 동방신기에 대한 지나친 홍보로 영업을 해 한차례 주의를 줬으며, 이후 여러 이유로 총판계약을 해지하자 이같은 소송을 냈다"면서 "아울러 마치 하루아침에 회사를 없앤 걸로 묘사하고 있지만 회사 사무실이 중국 베이징시 소호에서 왕징거리로 이전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총판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영업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동방신기 3인의 법률 대리인인 세종 측도 19일 스포츠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 소송이어서 우리에게 소장이 건너오지 않았다"면서 "이 소송은 화장품 회사와 총판간의 문제라 본다"고 말했다. 또 "유명세를 이용한 또하나의 소송 사례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동방신기의 콘서트는 결국 일정 자체가 취소돼 21일부터 환불조치가 이뤄진다. 공연주관사인 명성거전문화예술공사는 "동방신기 멤버와 협의해 조속한 시일내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수진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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