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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선발 왕국’ 히어로즈, 왼손 용병 투수 영입…트레이드 시장 본격 나설듯

왼손 선발 요원이 풍부한 히어로즈가 용병도 왼손 투수로 영입한다.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14일 "이번 시즌 우리가 4위에 실패한 것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었기 때문이다"면서 "조만간 내년 시즌 우리팀 1선발로 뛸 수 있는 왼손 선발 투수와의 계약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로운 용병 투수에 대해 "운영팀 관계자의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영입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면서 "정말 기대되는 선발 투수"라고 덧붙였다. 

이번 히어로즈가 계약 발표를 앞둔 용병 투수는 현대 시절부터 주목해온 좌완으로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타선을 강화하기 위해 브룸바와 클락을 영입했지만 내년 시즌은 클락과 왼손 투수 1명으로 꾸릴 계획이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마무리 보강을 원했지만 시장에 좋은 소방수가 없어 좌완 선발을 선택하게 됐다.

이 대표는 이번 시즌 선발 투수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도 내비쳤다.

히어로즈는 좌완 용병 외에도 이현승·강윤규·장원삼·마일영 등 선발로 뛸 수 있는 왼손 투수가 풍부하다. 또 군 복무를 마치고 내년에 복귀하는 손승락을 비롯해 황두성·김수경·김성현 등 오른손 선발도 넘친다. 

이 대표는 "우리팀은 선발이 10명이나 된다. 반면 확실한 불펜 투수가 없는 게 약점이다"며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이달 말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에 최종 납입 가입금 36억원을 낸 뒤 본격적인 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우래기자 sport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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