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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가요계 히트곡 어떤 것이 있나?

아쉽지만 2009년 가요계의 히트곡을 규정할 만한 정확한 잣대는 없다. 연령간의 편차와 세대간의 단절은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이른바 '국민가요'를 사라지게 했다.이로인해 오늘날의 히트곡은 '대박'이라기 보다는 '중박'에 가깝다. 

노래방에서 뜬 노래는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박상철의 '황진이', 노라조의 '슈퍼맨' 등이다. 비교적 남녀노소가 즐겨 찾고 불렀던 노래로 이해할 수 있다. 악플에 시달리다 최근 선플만을 받고 있는 노라조의 재발견도 2009 가요계의 수확이다. 

40대 가수가 거의 사라진 올해 가요계에 이승철의 건재는 중견가수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손톱이 빠져서' '사랑 참 어렵다' 등의 노래로 그는 쉴새없이 각 인기 차트의 상층부에 오르내렸다.

젊은 층의 구미를 가장 잘 대변하는 곳이라면 싸이월드 뮤직 코너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을 꼽을 수 있다. 싸이월드에서 다운로드되거나 구매됐던 노래의 판매량이 기준이 돼 '명예의 전당'에 들어선 곡들이다. 

올해 가요계에 '골드'(30만~50만) 메달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편입된 곡은 투애니원의 '아이돈 케어', 속사포 랩으로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소녀시대의 '지', 빅뱅과 투애니원이 함께 부른 '롤리팝' 등 4곡이다. 

'실버'(20만~30만) 메달은 박봄의 '유앤아이',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리쌍의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투애니원의 '파이어',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다비치의 '8282'와 '사고쳤어요', SS501의 '내머리가 나빠서',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총 13곡에게 제공됐다. 

이밖에 '슈퍼스타K' 출신의 서인국이 열창한 '부른다', 드렁큰타이거의 '트루 로맨스', 바비킴의 '사랑 그놈',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케이윌의 '눈물이 뚝뚝', 김태우의 '사랑비', MC몽의 '나는…', 2PM의 '니가 밉다', 휘성의 '인섬니아', 포미닛의 '핫이슈', 씨야 다비치 티아라가 공동으로 부른 '여성시대', 원투의 '못된 여자2', MBC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된 명카드라이브의 '냉면', KBS '꽃보다 남자'의 주제곡인 티맥스의 '파라다이스'와 섬데이의 '알고 있나요' 등이 각각 '브론즈'(10만~20만) 메달을 수여하며 '명예의 전당'을 장식했다. 집계에는 빠졌지만 연말에 선전을 거둔 애프터스쿨의 '너때문에'와 유키스의 '만만하니'도 히트곡 범주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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