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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논쟁 끝, 서울 입성금·연고지 보상금 문제 해결

10년 논쟁이 끝났다. 

2000년 SK 창단과 함께 10년 동안 SK·현대(히어로즈)·두산·LG를 둘러싼 서울 입성금·연고지 보상금 문제가 해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히어로즈의 KBO 가입금 용처를 확정, 그동안의 돈 문제를 정리했다. 

KBO 이사회는 히어로즈 구단의 서울 입성에 따른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두산·LG에 각각 27억원씩을 확정했다. 또 SK가 현대 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20억원을 받기로 했다. 

스포츠칸이 지난 28일 보도한 대로 두산·LG가 야구발전기금의 명목으로 5억원씩을 특별회비로 KBO에 납부하기로 했고, SK도 4억원의 야구발전기금을 내기로 했다. 

이같은 해법이 나온 이유는 서울 입성금과 연고지 보상금 해결 과정에서 현재 KBO가 확보하고 있는 야구발전기금 55억원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다.
히어로즈는 KBO에 올해 회비 명목으로 6억원을 냈다. 이 돈과 두산과 LG가 낸 야구발전기금 10억원을 합한 16억원이 SK의 실제 연고지 보상금으로 돌아간다. SK는 20억원을 받고 4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낸 결과가 된다. 

SK는 2000년 창단시 인천을 연고지로 삼으면서 현대에게 연고지 보상금으로 54억원을 지급했다. 현대는 이 돈을 두산·LG에 27억원씩 나눠주고 서울로 입성하려 했지만 모그룹의 위기로 이미 SK의 연고지가 돼버린 수원에 머물면서 운영비로 다 써버렸다. 

SK는 그동안 현대가 수원에 머물렀던 7년 동안 연고지 보상금으로 현대에 지급했던 54억원에다 법정이자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가 이번 히어로즈의 KBO 가입금 완납으로 해결된 것이다. 두산·LG는 5억원씩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내놓아 서울 입성금으로 22억원을 받은 셈이고, SK는 현대의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16억원을 챙긴 셈이다. 

한편 두산·LG는 KBO를 거치지 않고 히어로즈로부터 직접 받은 15억원씩을 다시 KBO로 입금키로 했다. 지난 시즌 중 두산·LG에 서울 입성금 27억원 중 12억원씩을 납부했던 히어로즈는 이번에 남은 15억원씩을 KBO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당 구단으로 보내 물의를 일으켰다. 두산·LG가 KBO로 15억원씩을 다시 보내면 히어로즈 가입금 120억원은 완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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