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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신예들을 주목하라, 김하은·윤주희·민지아

'남자사극이라고? 천만에!'

KBS2 수목극 '추노'(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추노' 인기몰이의 원인은 차별화된 영상, 배우들의 호연, 신선한 소재 등이 꼽힌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듯하다. 바로 신예 여배우들의 활약이다. '추노'는 주·조연으로 알려진 남자배우들을 쓰는 대신 여배우들은 이다해를 제외하면 신예들로 채웠다. 그중 김하은, 윤주희, 민지아 등이 먼저 주목받고 있다.

김하은

김하은은 극중 대길(장혁), 최장군(한정수), 왕손(김지석)으로 짜여진 추노패를 따라다니는 왈가닥 아가씨 설화로 3회에 첫 등장한다. 설화는 원래 사당패를 따라다녔으나 몰래 도망쳐 추노패에 막무가내로 낀다. 김하은은 과거 곽정환 PD가 연출한 드라마 '한성별곡'의 여주인공이었던 인연으로 '추노'에 합류했다. 설화 역을 따내기 위해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과한 김하은은 촬영 중 말에서 떨어져 응급실에 실려가는 위기도 넘기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윤주희

윤주희는 극중 대길의 추노패가 머무는 주막의 작은 주모로 출연 중이다. 20대 초반으로 설정된 작은 주모는 큰 주모(조미경)와 마찬가지로 일찍 남편을 잃고 주막으로 삶을 일군다. 두 사람 다 최장군을 연모하고 있는 데다 마의(윤문식)와 방화백(안석환)의 추파를 받고 있어 초반 드라마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윤주희는 드라마 내내 발랄한 연기로 주모 연기의 새 장을 열 태세다.

민지아

민지아는 극중 명포수인 업복이(공형진)를 따르는 노비 초복이로 2회부터 등장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양반사냥을 나서는 노비들의 무리에 낀 초복은 글도 쓸 줄 아는 데다 여러 사내의 몫을 해내는 꼼꼼함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마음 속으로는 업복이를 연모하지만 내색을 하지 않는다. 민지아는 첫 등장 때 노비 특유의 꾀죄죄한(?) 모습을 보였으나 그와 대비된 하얀 치아로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 첫 회에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기생 찬 역의 송지은, 이종혁의 부인으로 등장할 하시은도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 '추노'가 여배우 스타탄생의 산실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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