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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출연여부 관심 ‘자이언트’PD, “특정인물 미화의도 없다”

김명민의 출연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SBS 드라마 '자이언트'가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김명민의 출연 기사를 통해 알려진 드라마 시놉시스를 보고 많은 네티즌들이 특정 인물을 미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1970년대 경제 개발기를 배경으로 강남 개발과 성공신화를 다룬다는 점에서 김명민이 맡을 역할이 이명박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라마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가 김명민의 팬 카페에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의 글을 올렸다.

16일 유인식 PD는 인터넷커뮤니티 '김명민 갤러리'에 "'자이언트'의 연출자 유인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PD는 "드라마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작품이나 배우의 안목에 대한 성급한 우려가 일어나는 상황이 걱정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며 "드라마는 특정인물을 미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PD는 "'자이언트'는 70년대 초, 뿔뿔이 흩어져 서울로 상경한 세 아이들의 성장기이자, 고도개발시대의 비정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눈물겨운 생존기"라며 "다른 모든 등장인물들처럼 주인공(둘째) 또한 완전한 허구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유PD는 "이 땅에서 이상적인 기업가가 성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줌으로써 정의롭게 살아온 사람들의 손을 치켜들어주고 싶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유PD는 "드라마의 대본을 저희의 진심을 읽고 믿어 주었기에 배우(김명민) 본인도 출연을 신중하게 고려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혹시나 하는 몇몇 시선 때문에 잠시나마 배우가 상처받은 일이 없었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자이언트'는 SBS가 2010년 10대 기획의 일환으로 선보였을 만큼 공을 들인 드라마로 70년대 도시의 태동기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욕망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드라마는 지난 15일 김명민의 출연소식이 전해지면서 안방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소속사는 "제의는 받았지만 구두합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경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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