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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충돌·25층 추락에도 멀쩡한 ‘슈퍼맨’ 탄생

달리는 KTX와 충돌하고 25층 건물에서 떨어지고도 목숨을 건진 '슈퍼맨'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건설업에 종사하는 박모씨(52).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40분께 북구 운암동 무등경기장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125㏄짜리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KTX와 충돌했다.

당시 박씨는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운전 중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를 하려다 열차 진입을 보지 못했고, 오토바이 앞바퀴와 열차가 충돌해 선로 옆 자갈밭으로 퉁겨 나갔다. 하지만 박씨는 입고 있던 오리털 점퍼가 조금 찢어졌을 뿐 큰 부상 없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박씨의 '구사일생'은 이뿐이 아니다. 10여년 전인 40대 초반에 그는 충남대 건물 공사장에서 줄 하나를 매달고 건물 외벽에서 일하다 줄이 끊겨 25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쳐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진 박씨는 "보통사람 같으면 절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천운'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오토바이와 열차가 충돌하면 보통 오토바이가 열차 안으로 끌려들어가 운전자가 살아남기 어렵다"며 "당시 오토바이 앞쪽에 무거운 공구가 실려 열차 안으로 끌려들어가지 않았고 헬멧을 써 부상도 면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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