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담배로 신종플루 잡는다?

美국방부 연초 이용 백신생산 추진

'담배로 신종플루를 잡는다.'

건강에 해악만 끼치는 것으로 인식돼 온 담배가 신종플루로부터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연합뉴스는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 "지난해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신속한 백신 생산의 중요성을 인식한 미 국방부가 연초를 이용해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하는 독특한 프로젝트를 지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계절성 독감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를 달걀에서 배양하는 방법으로 생산됐다. 하지만 이런 배양법은 생산단가가 비싼 데다 시간도 많이 걸린다. 반면 식물을 이용할 경우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현재 몇 달이 걸리는 백신 생산기간을 몇 주로 줄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담배를 만드는 연초가 백신을 생산할 주요 식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메디카고'는 지난해 12월 연초를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생명공학업체인 '백스'도 연초에서 생산된 노로바이러스용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군을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책임을 맡은 미 국방부 산하 고등방위연구계획청(DARPA)은 '담배'를 이용해 개발되는 첫 신종플루 백신 1000만개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