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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섹스 스캔들설 여의도 뒤숭숭

사진/경향DB

요즘 여의도 국회 주변에는 현역 국회의원을 둘러싼 '불륜설'로 뒤숭숭하다. 

우리나라는 정치인의 섹스 스캔들에 비교적 관대한 분위기지만 현행법상 불법인 불륜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보좌관인 송용한씨가 인터넷매체 '미디어스'에 '권력과 언론의 불륜을 금하라!-여의도 생태보고서'라는 글을 올렸다. 

송씨가 올린 글은 홍 의원이 제기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환경파괴 실태를 외면하고 있는 언론을 질타하는 것. 하지만 글 서두에 담긴 '불륜설'이 더욱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필자가 국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듣게 된 것은 정치인들의 불륜 스캔들이었다. '어느 의원과 어느 의원이 불륜관계야'라는 정보를 듣고나서야 '아, 내가 국회에서 일하고 있구나'하고 실감을 했던 것 같다. 그러한 불륜 스캔들에 대한 정보들 중에서 어느 빅 스타급 정치인과 준 스타급 정치인이 연루된 소문은 게 중에서 가장 신빙성 높을 뿐더러 기자들조차 사실관계를 확신하고 있었다"고 올렸다.

그는 이 정치인에 대해 "정치인 불륜 커플 중 한 명은 사석에서 자신이 불륜관계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부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석의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전언에 의하면 '불륜 스캔들에 대한 주변사람의 짓궂은 추궁에도 정색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웃고 있더라는 것'이다"며 제법 자세하게 묘사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의원회관에서는 해당의원이 누구인가가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몇몇 의원 보좌관들은 "000와 ***"라며 구체적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송용한씨는 스포츠칸과의 통화에서 "항간에 떠도는 소문일 뿐"이라며 "내가 올린 글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그동안 섹스 스캔들이 여러건 발생했다. 어떤 의원은 여비서와 바람이 나 의원회관에서 여비서와 부인이 서로 머리를 잡고 싸우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교수출신 모 정치인은 국회의원 때 교수시절 조교와의 관계가 폭로되기도 했다. 과거 5공시절 거물정치인 모씨는 여성 국회의원과 눈이 맞아 두 사람 모두 본 남편·부인과 이혼, 아예 살림을 차리기도 했다. 특히 과거에는 정보기관이 정치인의 사생활을 조사, 선거 때 이를 흘리는 정치공작이 많았었다. 현재 여당의 모 중진 의원도 이 때문에 한 때 낙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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