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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맞는 가수 속속. 조용필 최백호 임희숙 문주란….

60~70년대 높은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 속속 환갑을 맞고 있다. 

지난해 2008년 데뷔 40주년을 기념했던 '가왕' 조용필도 오는 21일 환갑을 맞는다. 올해로 '낭만에 대하여'를 불렀던 가수 최백호, '진정난 몰랐네'의 임희숙,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해'의 문주란 등도 1950년 호랑띠로 모두 환갑이 됐다.

최근 사회에서 환갑잔치가 사라지고 있는 풍토처럼 조용필 역시 환갑잔치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주위 스태프들이 깜짝 행사를 기획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만류하고 있는 중이다.

가요계에는 유독 환갑을 맞는 가수들의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사익, 2008년에는 고 이남이, 김세환, 한대수가 각각 환갑을 맞았다. 이에 앞서 2007년엔 '하얀손수건'으로 유명한 트윈폴리오의 송창식·윤형주가, 2006년에는 '여러분'의 윤복희와 '쨍하고 해뜰날'의 송대관, '저푸른 초원위에'의 남진이 각각 환갑을 기념했다, 그 전 해에는 조영남과 서유석이 환갑을 넘겼다.

모두 거창한 잔치보다는 가족간에 조촐한 '생일 파티'으로 대체하고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트윈폴리오의 경우 환갑 이후 '빅콘서트'를 여는 방식으로 팬들과 조우했다. 

환갑을 즈음한 가수들이 많은 것은 한국 현대 가요사가 60~70년대에 크게 꽃피운데서 연유를 찾을 수 있다. TV 보급이 늘고, 미국 등 다양한 세계 음악 장르가 본격적으로 '한국화' 되면서 큰 스타들이 유독 많이 배출됐다.

내년, 후내년에도 가요계에는 환갑을 맞는 가수들이 줄을 잇는다. 2011년에는 51년생인 '포크계'의 대가 김민기가, 2012년에는 양희은과 정훈희, 2013년에는 태진아와 전인권이 각각 환갑에 접어든다. 41년생인 이미자는 내년에 칠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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