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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생각할 수록 부끄럽고 참담하다!”

가수 김범수가 라디오에서 언급한 발언이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사안이 크게 불거지면서 김범수는 물론 관련 프로그램 제작진까지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납작 엎드렸다.

이번 일은 지난 13일 김범수가 DJ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에서 불거졌다. 이날 김범수는 한 여성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한 직후 어린시절 쳤던 장난을 소개했다.

"처자가 가잖아요. 밤늦게 골목 어귀에서. 그럼 제가 일부러 속도를 조금 더 빨리합니다. 이렇게 가면 그 여자분 속도가 점점 빨라져요. 그럼 재밌잖아요. (중략) 가다가 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이분 '악'하면서 갑자기 막 도망가요."

그 역시 과했다 싶었던 나머지 "죄송합니다. 어렸을 때 철없는 시절이야기"라고 고개 숙였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방송분이 전파를 타면서 홈페이지는 '지금 그런 이야기를 가당키나 하냐' '지금이 어느땐데' 등 청취자들의 비난으로 들끓었다. 

15일 방송사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린 김범수는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다"고 고개 숙인 후 "무개념 발언이었고, 초보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실수로만 판단하기에는 생각하면 할수록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사전 녹음 방송이었던 만큼 충분히 편집이 가능했던 제작진 역시 "백번 사죄를 드려 마땅하다"면서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작진 또한 책임을 느끼고 가슴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반성했다.

데뷔후 11년간 실수나 실언을 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김범수는 현재 스스로를 크게 자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는 "앨범 수익금 전액을 기부키로 결정하고 4월초 전달을 준비하고 있었고, 또다른 기부를 위해 사비를 모아오고 있었던 성실한 친구"라면서 "이번 일로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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