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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파일]‘의형제’ 등 500만 영화

# 500만 돌파, 역대 25번째 대기록
<의형제>가 지난 13일 500만 명(전국기준)을 돌파했다. 2월 4일부터 상영, 개봉한 지 38일 만에 507만3666명(서울 145만1120명, 배급사 집계 기준)이 관람했다.

올해 개봉작 중 500만 명이 넘게 본 영화는 <의형제>가 처음이다. 한국영화 역대 기록으로는 25번째이다. 가장 먼저 500만 명 고지를 정복한 작품은 <쉬리>(1999)이다.

연도별로는 2005년과 2006년이 각 4편(16%)으로 가장 많다. <왕의 남자> <웰컴 투 동막골>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말아톤> 등이 2005년, <괴물> <타짜> <미녀는 괴로워> <투사부일체-두사부일체2> 등이 2006년에 개봉됐다.

2순위는 2008·2009년으로 각 3편(12%)이다. <과속스캔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추격자> 등이 2008년, <해운대> <국가대표> <전우치> 등이 2009년에 공개됐다.

3순위는 2001·2003·2007년으로 각각 2편(8%)이다. <친구>와 <조폭마누라>가 2001년, <실미도>와 <살인의 추억>이 2003년, <디워>와 <화려한 휴가>가 2007년에 첫선을 보였다.

<쉬리>는 5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흥행작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전 작품이다. <말아톤>은 유일한 \'전체관람가\' 작품이다.

이밖에 1999·2000·2002·2004·2010년에 각각 1편(4%)이 개봉됐다. <쉬리>가 1999년, <공동경비구역JSA>가 2000년, <가문의 영광>이 2002년, <태극기 휘날리며>가 2004년, <의형제>가 2010년에 공개됐다. 2000년 이전 작품으로는 <쉬리>가 유일하다.

월별로는 7·9·12월이 각각 5편(20%)으로 가장 많다. <괴물> <해운대> <국가대표> <화려한 휴가> <놈놈놈> 등이 7월, <타짜> <공동경비구역JSA> <가문의 위기> <가문의 영광> <조폭마누라> 등이 9월, <왕의 남자> <실미도> <과속스캔들> <미녀는 괴로워> <전우치> 등이 12월에 개봉됐다.

2순위는 2월이다. 3편(12%)이 첫선을 보였다.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추격자> 등이다.

3순위는 1·8월로 각 2편(8%)이다. <투사부일체>와 <말아톤>이 1월, <디워>와 <웰컴 투 동막골>이 8월에 공개됐다.

이밖에 3·4월에 각 1편(4%)이 개봉됐다. <친구>가 3월, <살인의 추억>이 4월에 첫선을 보였다. 5·6·10·11월에는 한 편도 개봉되지 않았다.

관람등급별로는 ‘15세관람가’ 작품이 12편(48%)으로 가장 많다.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놈놈놈> <쉬리> <투사부일체> <공동경비구역JSA> <가문의 위기> <조폭마누라> <살인의 추억> <가문의 영광> <의형제> 등이다.

2순위는 ‘12세관람가’로 9편(36%)이다. <괴물> <해운대> <디워> <국가대표> <과속스캔들> <웰컴 투 동막골> <화려한 휴가> <미녀는 괴로워> <전우치> 등이다.

이밖에 ‘18세관람가’는 3편(12%)이다. <친구> <타짜> <추격자> 등이다. ‘전체관람가’는 <말아톤> 1편(4%)에 불과하다.

# 송강호 6편, 최다 주연
500만 명 이상 흥행작 최다 연출자는 봉준호·강제규·김용화 감독이다. 각각 2편(8%)을 연출했다. 봉 감독은 <괴물>과 <살인의 추억>, 강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와 <쉬리>, 김 감독은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를 선보였다.

송강호는 500만명 이상이 관람한 흥행작 중 6편에 출연한 최다 주연 배우이다. 신은경은 타일틀을 맡은 첫 단독 주연, 왕석현은 최소 아역 주연 기록을 세웠다.

주연은 송강호가 6편(24%)으로 가장 많다. <괴물> <놈놈놈> <쉬리> <공동경비구역JSA> <살인의 추억> <의형제> 등으로 총 관객수는 4207만4891명(이하 <의형제>는 2월 13일 현재 기록 기준)이다.

송강호에 이어 이준기·장동건·설경구·안성기·정재영·신하균·하정우·김상경·조승우·이병헌·정준호·강동원·김윤석 등이 각각 2편(약 9%)에서 주연을 맡았다. 동원 관객수 기준으로는 설경구(2240만6228명) 장동건(1992만7512명) 이준기(1961만824명) 정재영(1908만9622명) 안성기(1838만8993명) 신하균(1383만8850명) 하정우(1346만4572명) 김상경(1256만3369명) 이병헌(1251만6216명) 조승우(1199만5799명) 정준호(1174만697명) 강동원(1117만4941명) 김윤석(1117만2894명) 순이다.

주연배우 중 <조폭마누라>의 타이틀 롤을 맡은 신은경은 단독 주연을 기록했다. 500만 명이 넘게 본 작품 가운데 이와 같은 기록을 수립한 것은 신은경이 처음이다.

<과속스캔들>의 왕석현은 최연소(개봉 당시 6세) 아역배우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디워>는 남녀 외국배우(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가 주연을 맡은 유일한 작품이다.

단역 및 우정·특별출연한 이들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이는 강제규·최동훈 감독 등이다. 강 감독은 <국가대표>에 대사 한 마디 없는 비행기 승객으로, 최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 <타짜>에 정마담(김혜수)이 체포될 때 뒷 모습만 보이는 경찰로 등장했다. <타짜>에는 산악인 박영석과 만화가 허영만이 단역인 노름꾼으로 출연했다.

가수 영웅재중·조성모 등도 눈길을 끈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은 데뷔하기 전 <태극기 휘날리며>에 유해발굴현장단원으로 출연했다. 영웅재중은 2008년 10월 KBS2TV ‘해피투게더’에서 “중공군 10만 대군 중 한 명으로 출연해 8만원을 받았으며 그 돈으로 껌과 초콜릿을 사 식당이나 가게에서 팔았다”고 밝혔지만 중공군이 아니라 유해발군현장단원으로 등장했다. 중공군 10만 대군 일원으로는 조성모가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과 함께 했다.

<국가대표>의 알렉스도 눈길을 끈다. 알렉스는 밥(하정우)이 부는 휘파람을 불었다. 휘파람은 하정우도 불었는데 영화상에 누구 휘파람이 사용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영화평론가 오동진도 <공동경비구역JSA>에 사건을 보도하는 리포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고소영이 남성식 일병(김태우)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사진 역으로 등장했다.

<국가대표>에는 21명의 외국배우가 단역(엔드 크레디트 기준)으로 출연, 한국영화 중 외국 배우 최다 출연 기록을 세웠다. 이전 작품은 <웰컴 투 동막골>로 조연인 ‘스미스’ 역의 스티브 태슐러 외 15명이 단역으로 출연했다. <국가대표>에는 손범수·이금희가 밥이 출연한 생방송 진행자로 출연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이대호·장원준·손아섭·나승현도 <해운대>에 본인 역으로 등장했다. /배장수기자 cam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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