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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음성검색으로 ‘新 모바일 시대 연다’

휴고 바라 구글 모바일기기 개발 책임자가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원으로 주요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구글이 조만간 국내에서도 모바일 음성검색과 번역 서비스를 선보인다. 

구글은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를 모바일로 연결해 음성검색, 실시간 통·번역, 지리정보 등의 실시간 제공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구글 모바일 기기 개발 책임자인 휴고 바라는 이날 직접 구글폰 '넥서스원'으로 주요 서비스를 시연하며 구글이 추구하는 모바일 전략을 소개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청와대 회견 사진"이라고 영문 음성으로 지시하자 넥서스원은 수십장의 정확한 사진을 검색해냈다. 또 간단한 영·스페인 생활 회화 통·번역 기능도 보여줬다.

이날 구글이 강조한 건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능성이다. 구글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구글 데이터센터에 축적된 방대한 음성인식·지도·언어 등 각종 정보에 접근함으로써 스마트폰이 '세상을 보는 눈과 귀로 변하는 마법'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이처럼 모바일 사업을 서두르는 것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선 인터넷 시장 대신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국내 모바일 인터넷산업에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총괄 사장은 "음성검색과 번역 서비스의 한국어 지원을 위한 작업 중이며, 빠른 시일 안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트위터나 뉴스, 블로그, 웹페이지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22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검색은 검색어와 관련된 최신 콘텐츠를 생생하게 제공해주는 기능으로 콘텐츠 순위와 관계없이 가장 최근 정보를 바로 보여준다. 한국 검색에서 실시간 검색결과를 통합해 보여주는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조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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