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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클럽축구 응원전쟁

허난 서포터스

역대 최고의 한·중 클럽 축구 응원 전쟁이 펼쳐진다.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수원-허난 전예(중국)전은 양팀 서포터스의 장외 응원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수원 구단은 30일 현재 허난의 서포터스 '훙모'(紅魔) 1000여명이 원정석을 예매했다고 밝혔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원정 서포터스가 1000명 이상 대규모 응원단을 꾸린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수원 관계자는 "K리그에서도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 원정 서포터스가 1000명을 넘긴 적은 라이벌 FC서울과의 챔피언결정전 밖에 없었다"고 했다.

붉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 내내 뜨겁게 응원하는 '훙모'의 열기는 중국 클럽 최고 수준이다. 99년 3부리그에 있던 허난은 2부를 거쳐 2007년 1부에 승격되었고 지난 해에는 리그 3위로 마침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다. 이에 허난 서포터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도 '훙모'의 '습격'에 대비해 대대적인 응원 준비를 마쳤다. 최소 3000여명 이상이 조직적인 응원으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그랑블루'는 지난 23일 허난 원정에서 10명의 '특공대'로 300명의 교민을 리드하면서 '3만명 대 300명'의 응원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서포터스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비가 올 것으로 예고된 '빅버드'에서 펼쳐질 한·중 축구전쟁은 그라운드는 물론 관중석에서도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수원은 대규모 원정 응원단에 대한 안전 확보 차원에서 경찰에 특별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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