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이시연이 음반을 내고 가수로 변신했다. 이시연이 대중 앞에 다시 선 것은 2007년 성전환수술을 받고 영화 '색즉시공2'를 통해 얼굴을 보여준 이후 3년만이다.
이시연은 12일 멜론, 엠넷, 소리바다, 벅스 등 전 음악사이트를 통해 첫번째 싱글을 발표하며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와 동시에 한층 여성스러워진 각종 화보 사진도 동시에 공개했다.
이시연이 발표한 노래는 '난 여자가 됐어'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이해되지만 아픔을 겪고 나서야 진정한 여자가 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아울러 이시연의 삶을 중의적으로 표현해내려 했다는 게 이시연 측의 설명이다.
중독성 강한 발라드곡 '난 여자가 됐어'는 버클리음대 출신의 이규낙 작곡가가 썼다.
소속사는 "그에게 아팠던 과거가 있었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쳤던 또다른 시간도 있었다"면서 "그의 진정성을 잘 알기에 2년여의 준비 기간을 바탕으로 가수 및 다양한 활동을 돕게 됐다"고 밝혔다. 또 "모두 이시연의 목소리가 맞냐고 문의할 만큼 노래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음악에 좋은 리뷰가 붙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델 출신의 이시연은 '색즉시공1'에서 남자의 모습을 보인 후 2008년 '색즉시공2'에서 여자로 거듭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관계자는 "많은 이들의 후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번 음반이 나올 수 있었다"면서 "향후 이시연은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항상 소수자들의 편에 서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