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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한정수·남규리, 끊임없는 발연기 논란 '해답은 연기력'

'발연기'라는 말이 있다. 형편없는 연기력을 뜻하는 속어다. 

최근 드라마가 시작할 때마다 당연한 수순처럼 '발연기'라는 단어가 등장하며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매력적인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임성민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사극 '동이'에 첫 등장하자마자 뭇매를 맞았다. 차갑고 엄격한 감찰부의 실세 유상궁 역을 맡은 임성민은 국어책을 읽는 듯한 발성과 어설픈 표정으로 혹평을 받았다. 아나운서 출신인 만큼 발음만큼은 믿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기대보다 사극의 벽은 높았다. 혹평과 함께 "첫 사극 연기인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애정어린 시선도 뒤이었다. 

사극에서 현대극으로 옮겨 온 한정수도 연기력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KBS 2TV 사극 '추노' 이후 곧바로 현대극인 SBS 수목극 '검사 프린세스'에 출연한 한정수는 시청자들에게 괴리감을 안겨줬다. 또 부쩍 늘어난 대사 때문에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들었다. 하지만 한정수는 점차 회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논란을 점차 불식시키고 있다.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의 남규리도 혹평의 대표주자다. 남규리는 "연애는 어장관리"라고 말하는 생기발랄한 양초롱 역을 위해 하이톤 목소리로 오버 연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남규리의 연기는 귀엽다는 인상은 커녕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부담감만 안겨주고 있다. 특히 연기파 배우들이 총 집결한 만큼 남규리의 연기는 유독 튄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연기력 논란을 '연기력'으로 이겨낸 배우도 있다. 서우는 KBS2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에서 애교쟁이 신데렐라 구효선 역을 맡아 "배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애교 연기가 거부감이 든다"고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서우는 성인 연기에 돌입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뺏어간 언니를 질투하는 악녀로 변신해 이러한 논란을 잠재웠다.

연기력 논란은 최근 배우들에게 한번쯤은 거쳐야 할 통과의례처럼 돼 버렸다. 

애정이 있어야 비난도 존재한다. 논란 자체는 훗날 배우들을 더욱 노력하게 만들었던 주된 원동력으로 기억되곤 한다. 결국 '연기력 논란'의 해답은 '연기력'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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