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의 지휘봉을 잡은 뒤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의미의 ‘No fear’를 선수단에게 강조했다.
올시즌에는 특별히 투수진에 ‘No fear’를 주문하고 있다.
롯데 마운드는 제구력 난조에 고전하고 있다. 몸쪽 공의 비중을 높여 적극 승부하라는 주문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맞아서가 아니라 승부를 이리저리 피하려다 4사구를 내줘 경기를 망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의 적극적인 몸쪽 승부 요구를 투수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몸쪽 공은 타자를 압박할 확실한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실투가 될 경우,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몸쪽 승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투수들에게 절대 어려운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실투에 의한 장타는 바깥쪽으로 승부하다가도 나올 수 있다. 몸쪽 승부하면 투구수를 줄이면서도 공격적인 피칭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볼넷을 남발하고 있는 투수진에 대해선 “공을 가진 투수의 문제다. 감독이 요구하는 피칭을 모두 잘 알고 있는데 결정적일 때 그렇지 못하다. 지금 부진의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조건 몸쪽 공을 던지라는 말이 아니다. 일단 두려움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고, 타자 스타일에 따라 자신의 승부구·직구·변화구 타이밍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며 투수진의 분발을 다시한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