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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현대캐피탈행 급물살

'해외파' 배구 스타 문성민(24)의 프로배구 현대캐피탈로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프로배구 한 고위 관계자는 6일 "문성민의 지명권이 있는 KEPCO45와 현대캐피탈이 트레이드에 대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EPCO45에 지명된 경기대 출신의 문성민은 입단을 거부하고 해외로 떠나 지난 2년간 독일과 터키에서 활약했다. 

국내 프로배구로 복귀할 경우 KEPCO45로 해야하는 문성민은 지난달부터 KEPCO45와 협상했으나 몸값 조건이 맞지 않아 다른 구단으로의 트레이드를 직접 추진해왔다.

지난 시즌 터키 할크뱅크에서 받았던 연봉(약 3억원) 이상의 액수로 장기계약을 원하는 문성민은 KEPCO45가 조건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자 복수의 다른 구단과 만나 트레이드를 조율해왔다.

KEPCO45는 지난 2년간 문성민에 매달리며 시달린(?) 보상을 받기 위해 최소 주전급 2명 이상을 받는 트레이드를 원해왔는데 최근 현대캐피탈과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층이 가장 탄탄하고 자금에 여유가 있는 현대캐피탈은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한 김호철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트레이드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

문성민의 트레이트 파트너로 레프트 공격수와 센터 각각 한 명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현대캐피탈 센터진이 대부분 자유계약선수(FA)여서 트레이드는 구단과 재계약한 이후 성사될 전망이다. 

2010 월드리그를 앞두고 대표팀 소집을 위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문성민은 2년간 해외생활에 지쳐 국내 복귀에 대한 의지를 측근들에게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EPCO45측은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문성민의 에이전트도 "터키 할크뱅크와 다음 시즌을 가계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구계에서는 문성민이 국내 복귀 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이적 가능한 팀은 현대캐피탈 밖에 없어 트레이드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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