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여신’ 김석류 아나운서가 쓰는 야구와의 연애담

김석류의 아이러브 베이스볼

"나, 야구랑 연애할래요."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KBS N 스포츠의 김석류 아나운서는 '여신'으로 통한다. 여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야구 그라운드 위에서 미모를 뽐내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선수들을 긴장시키는 모습이 팬들에게는 한 줄기 서광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아나운서도 처음부터 야구에 대해 많이 알았던 것은 아니다. 그 '초짜'에서 '여신'으로 자라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 '김석류의 아이러브 베이스볼'이 출간됐다.

야구는 여자 프로리그가 없는 탓에 금녀의 구역으로 통했지만 최근 야구의 매력을 느낀 여성들이 많아져 관중석에서 여성관중들의 모습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김석류 아나운서는 이렇게 야구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초보의 입장에서 야구에 차근차근 접근할 수 있는 요령을 설명한다. 

투수와 포수를 합쳐서 '배터리'라고 부르는 이유, 9회·9명의 라인업 등 야구가 숫자 '9'에 집착하는 이유, 야구선수들의 유니폼 속에 숨겨진 비밀까지 일반관중석이 쉽게 알 수 없는 야구의 속살을 드러낸다. 김석류는 일간스포츠 야구담당 김식 기자의 감수 아래 지면에 연재했던 인터뷰의 뒷이야기도 실으며 야구선수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또한 자신의 눈으로 본 프로야구 8개구단의 모습과 프로야구 28년사 그리고 야구 어록까지 야구와 관련된 정보들을 모두 모았다. 김석류 아나운서는 책을 통해 "야구에는 한 번 손이 닿은 이상 뒤로 물러나지 못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며 "연애로 치면 '나쁜 남자'에 가깝다"며 3년 사이 부쩍 자란 야구사랑을 보여준다. 여성들의 야구 입문서로 더할 나위 없다. 시공사. 296쪽. 1만2000원.

<하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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