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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다던 투발루, 오히려 커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때문에 국토가 물에 잠겨 사라진다며 세계에 지원을 호소하던 투발루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와 피지의 과학자들은 태평양 섬 27개의 현재 위성사진과 60년 전 항공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 일부 섬은 면적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커졌다는 조사 결과를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60년간 해수면은 평균 12㎝ 상승했지만 27개 섬 가운데 오직 4개만 면적이 줄었다. 나머지 섬들의 절반은 그대로였고 다른 나머지는 더 커졌다.

특히 남태평양 투발루에 속한 7개 섬은 1950년대보다 평균 3% 이상 커졌으며, 심지어 투발루 섬 1곳은 면적이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투발루는 국토가 물에 잠긴다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면서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 피해국으로 알려진 남태평양 섬나라다. 연구진은 섬이 커진 이유가 주변 암초·산호초 부스러기들이 바람과 조류, 파도의 영향으로 연안으로 밀려 올라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올라가고 섬들은 모두 가라앉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보다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해 분별력 있는 토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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