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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아쉬운 탈락으로 사커루와 작별

핌 베어벡(54) 감독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호주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베어벡 감독은 24일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끝난 세르비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 이번 대회를 1승1무1패로 마쳤다. 

베어벡 감독은 가나에 골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사커루 군단'에서의 임무를 마쳤다.

2008년부터 호주대표팀을 맡은 베어백 감독은 아시아지역예선에서 팀을 1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본선 무대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2회연속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던 베어벡은 한국과 오랜 인연을 가진 네덜란드 지도자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 아래 코치로 다시 태극전사를 이끌고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아드보카트가 물러나자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승격됐고 이듬해 아시안컵에서 4강에 그친 책임을 지고 물러날 때까지 대표팀을 맡았다.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0-4로 대패해 발목을 잡혔다. 19일 가나와 2차전에서 1-1로 비겨 16강 희망을 이어간 호주는 세르비아에 이겼으나 가나에 골득실에서 밀려 결국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후반 초반까지 세르비아의 파상공세에 막혔던 호주는 후반 24분, 한 번의 역습에서 팀 케이힐(에버턴)의 환상적인 헤딩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4분 후 교체투입한 브렛 홀먼(알크마르)의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까지 터지면서 대반전이 일어나는가 했지만 39분 마르코 판텔라치(아약스)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베어벡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만족한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밀어붙였지만 아쉽게도 16강에 진출하기에는 부족했다"고 했다.

한편 같은 시각에 열린 독일-가나전에서는 독일이 22살의 '젊은피' 메주트 외칠(브레멘)의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1-0으로 이겼다. 

2승1패의 독일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 C조 2위 잉글랜드와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조2위가 된 가나는 이번 대회 첫 아프리카국으로 16강에 올라 C조 1위 미국과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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