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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요절 박용하는 누구? '겨울연가' 한류스타 1세대

33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박용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스타 1세대다. 

음반 제작자였던 아버지를 둔 박용하는 중앙대 연극과를 나와 1994년 MBC '테마극장'을 통해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사랑이 꽃피는 교실'(1994) '스타트'(1996) 등의 청춘드라마와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1998)에 출연하면서 연기경력을 쌓았다. 1998년 시청률 57%를 기록한 MBC '보고또보고'로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박용하는 KBS2 '겨울연가'(2002)를 통해 한류스타로 급부상했다. 최지우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순정남 상혁 역을 맡아 일본에서 '욘하짱'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다음 작품인 KBS2 '러빙유'(2002), SBS '온에어'(2008), KBS2 '남자이야기'(2009)와 영화 '작전'에서는 단독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박용하 연기 인생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또 2004년부터 2005년까지 SBS 라디오 '박용하의 텐텐클럽'를 진행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박용하는 연기뿐 아니라 가수로서의 재능도 뛰어났다. '겨울연가'의 인기에 힘입어 박용하는 2003년 1집 음반 '기별'을 발표하며 가수에 도전했다. 2004년 일본에 본격 진출했고 여러 장의 싱글과 정규 음반, DVD를 발매했다. 모든 음반이 오리콘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콘서트도 매진을 기록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게다가 2005년 한국가수 최초로 일본 골든디스크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박용하는 4년 연속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일본 활동에 주력하던 박용하는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딴 기획사 YONA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한국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또 굿네이버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아프리카 차드에 요나스쿨을 설립해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박용하는 9월까지 일본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스케줄이 잡혀 있었고, 홍콩 영화 '첨밀밀'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러브송(가제)'에도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6월 30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33년의 짧은 생을 마치고, 팬들에게 영원한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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