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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고심 끝에 트레이드 승인…황재균, 올스타전 이스턴리그서 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틀간의 고민 끝에 롯데-넥센의 선수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KBO는 22일 오후 롯데-넥센간 트레이드에 현금이 포함되지 않았음을 양 구단에 재차 확인한 뒤 트레이드 승인을 발표했다. 

여기에 계속된 주전선수 트레이드로 '선수 장사' 논란에 휘말린 넥센에 대해 올시즌 종료 때까지 어떠한 트레이드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받았다.

롯데와 넥센은 지난 20일 황재균과 김민성·김수화를 주고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런데 올시즌에만 주전선수 5명을 트레이드한 넥센의 행보가 도마에 오르자 트레이드 승인 권한을 가진 KBO가 일단 제동을 걸었다.

KBO는 '이번 트레이드가 리그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넥센이 지난 겨울 가입금을 완납함에 따라 트레이드를 막을 명분은 사실상 없었다.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였다는 의혹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

진상 파악에 한계를 느낀 KBO는 결국 해당 구단으로부터 '절대 현금 거래가 없었다'는 문서를 받는 선에서 트레이드 문제를 마무리했다.

KBO의 승인 보류가 풀리면서 롯데 황재균과 넥센 김민성은 새 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 3루수 겸 2번타자로 출전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황재균의 영입으로 공격적인 면에서 더욱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황재균의 트레이드가 확정되면서 올스타전 엔트리도 변화가 생겼다. 

KBO는 올스타 팬투표에서 웨스턴리그 3루수 부문 1위로 뽑힌 황재균이 롯데가 속한 이스턴리그로 옮김에 따라 양 리그 간 전력 균형을 위해 웨스턴리그 조범현 감독으로부터 김선빈(KIA)·오지환(LG)를 추천받아 엔트리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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