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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오락실 테이‘ 뒷 이야기는?

2008년 정규 5집발표 이후 지난 1년8개월 동안 중간중간 싱글과 미니앨범을 내던 가수 테이는 최근 인터넷에서 '오락실 테이'로 불렸다.

서울 홍대 인근 오락실에서 아케이드 게임(동전을 넣고 오락실에서 하는 게임)을 벌이던 테이의 모습이 담긴 몇장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부터다. 

당시 사진을 두고 '테이가 맞냐 틀리냐'서부터 '프로게이머를 가뿐히 제칠 만한 실력이었다' 등 다양한 목격담도 인터넷을 수놓았다.

"하하. 저 맞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좀 차려입고 나갈 걸 그랬나봐요. 며칠 후 다시 잘 갖춰입고 오락실을 갔는데…. 음반 소식을 전해야하는데 좀 특이한 소식으로 화제가 돼 다소 쑥쓰럽기도 했습니다. 제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지하세계(?)였어요."

최근 만났던 테이는 오락실을 둘러싼 다양한 일화를 거리낌없이 소개했다. 

그가 푹빠져 있는 오락은 '철권'이다. 승률이 70~80%에 이를 만큼 능숙하다. 

누구랑 붙어도 자신이 있을 만큼 빼어난 실력에 해당한다. 매일 오락실을 다녀야 쌓을 수 있는 실력이다. 

그는 "중학교 때 오락 대회도 나갈 만큼 게이머로서의 자질이 있었다"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후 프로게이머들과 방송중 대전을 하자는 스케줄 제의도 들어왔고 이번 일로 남자팬들도 확 늘어났다"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락'과 '게임' 등은 우울한 마음을 떨쳐내고 뭔가에 집중하도록 하는 나름의 장점이 있다면서 오락 예찬론자임을 드러냈다. 

'노래를 끊고 산다'는 팬들의 우려는 다행히도 내달 3일 발표될 정규 6집으로 완전히 해소될 수 있게 됐다. 최근 그는 '노래 끊고 산다'는 게임 아이디에서 '다시 노래 한다'는 아이디로 교체해놓았다.

그는 "주업은 분명 가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현재 한창 작업중인 새 앨범 소식을 간략히 귀띔했다. 

정규 6집은 그가 지금까지 보여왔던 음악 스타일은 물론, 앞으로의 변화를 가늠케하는 다양한 음악 장르가 보태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 6집은 사실 못나오나 싶었습니다. 다른 가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힘들여 만든 만큼 피드백이 없잖습니까. 좋은 선물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시 힘을 냈지요. 군대가기전에 마지막 앨범이 될 것같기도 해서요."

테이가 직접 프로듀싱을 한 신보에는 가수 정엽의 참여가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정엽은 온라인 음원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신기한(?) 가수다. 

테이는 백인 음악풍의 팝발라드, 정엽은 흑인 음악풍의 소울을 하는 이질적인 가수였던 만큼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다. 정엽은 에코브리지의 이종명과 더불어 두 곡 가량을 작곡해 제공한다.

구체적인 음반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어쿠스틱 장르의 곡과 피아노, 기타 등의 연주곡 등도 함께 수록될 예정이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직접 만든 자작곡도 함께 삽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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