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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5인의 태극전사 확정

이창호 9단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는 '5인의 전사'가 농심신라면배 'V10'을 향해 진군한다.

'한·중·일 바둑 삼국지'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출전할 5명의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농심신라면배의 영원한 수문장' 이창호 9단을 필두로 막강 전력의 이세돌·목진석·최철한 9단과 '신예 병기' 박승화 4단이 출사표를 올린다.

이창호 9단은 당초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예선 3차전에서 박정상 9단에게 발목이 잡히고 만 것.

그러나 9회 대회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 주장으로 출격해 본선에서만 19승2패(승률 90.48%)를 기록하며, 한국의 9차례 우승 중 8번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은 이9단을 빼고서는 농심신라면배를 얘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 이9단은 6회 대회에서는 막판 5연승, 지난해 11회 대회에서는 막판 3연승을 거두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국팀을 우승팀으로 바꿔놓았다. 한마디로 그는 '농심신라면배 수호신'이다. 이같은 활약과 공로를 인정해 후원사 농심이 그를 와일드카드로 지명했다.

이세돌 9단

이세돌 9단은 자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랭킹 1위다운 면모를 맘껏 뽐내며 승승장구한 이9단은 예선 결승에서도 김지석 7단을 단 133수 만에 무릎 꿇리며 가뿐히 태극호에 탑승했다. 유독 농심신라면배와 인연이 멀었던 그로서는 두 번째 출전이다.

하지만 그가 처음 출전한 제10회 대회 때 한국이 가장 편하게 우승컵을 안았듯이 그의 출전은 '한국 10회 우승'의 최고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목진석 9단

'괴동' 목진석 9단은 지난 9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번 출전권을 따냈다. 통산 4번째 출전. 제1회 대회에서 2승1패로 이름값을 한 그는 이 대회에서 통산 6승3패로 순항하고 있다.

최철한 9단

'맹독' 최철한 9단의 합류도 한국의 우승 전망을 밝게 한다. 제8회 대회에 이어 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출전하는 최9단은 한때 '국제기전에서 약하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으나 '바둑올림픽' 응씨배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적 파이터로 거듭났다.

박승화 4단

대표팀 막내 박승화 4단은 이번 대회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박4단은 올해 들어 현재 24승11패를 기록하는 등 사나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이러한 대표팀에 대해 손종수 사이버오로 이사는 "신구의 절묘한 조화 속에 세계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만큼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를 보냈다.

한편 우승상금 2억원과 한·중·일 바둑3국의 자존심을 걸고 본격 승부를 벌일 이번 대회 1차전은 오는 10월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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