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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삼 의원 정신줄 놓으셨군요”

‘선데이 저널’의 메인 화면. 뒷모습의 여자가 ‘이진삼 의원의 여인’으로 통하는 조모씨다. 사진|선데이 저널 홈페이지 캡처

육군 참모총장과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지낸 이진삼 의원(자유선진당·부여·청양군·73)이 한 여자와 스캔들에 휩싸였다.

18일 미주 한인사회 신문 '선데이 저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재혼한 사실을 숨기고 조모씨(55)와 내연관계를 맺고, 이것이 문제가 되자 합의금 1억원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이진삼 의원의 여인 직격 인터뷰'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조모씨는 "한 차례 상처한 이 의원이 박모씨와 재혼해 놓고도 홀아비 행세를 하며 3년간 정을 통했다"며 "하지만 재혼 사실을 알고 이를 추궁하자 나를 꽃뱀으로 몰며 떼어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또 "대단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 그런지, 사람들을 풀어서 나를 둘둘 말아서 집어넣으라고 한단다"며 "현직 국회의원이고 장관과 참모총장을 지낸 고위 공직자가 이래도 되는가"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조씨는 이 의원 측이 합의금조로 건넨 1억원의 현금과 합의각서, 이 의원 보좌관들과 나눈 대화의 녹음테이프 등을 '불륜'과 '협박'의 증거로 제시했다.

이 의원 측도 조씨와의 관계는 인정했다. 이 의원실의 보좌관은 스포츠칸과의 전화통화에서 "합의금조로 1억원을 건넸으며 합의각서도 썼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또 "조씨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각하됐다"며 "그런데도 조씨가 계속 이 문제를 언론에 흘리는 것은 합의금을 더 받아내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협박받았다는 조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협박을 받은 것은 되레 이 의원이다"고 반박했다.

이번 '스캔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분분하다. 하지만 육군참모총장에, 장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자 한 당의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 비윤리적 스캔들에 휩싸인 것부터가 잘못이라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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