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대물' 논란의 핵 오종록PD 하차…어떤 영향 미칠까?

SBS 수목극 '대물' 논란의 핵이던 오종록 PD가 결국 완전 하차했다. 

지금껏 '대물'의 연출을 맡은 오 PD는 김철규PD와 조현탁PD에게 제작 권한을 내준 상태였다. 오PD는 앞으로 대본 각색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PD의 하차는 이미 기정 사실화됐던 것. 오PD는 최근 SBS측에 하차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SBS 측은 20일 "오종록 PD가 드라마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해왔다"면서 "오PD에게 대본 각색 작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아직 답은 듣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PD가 직접 하차의 뜻을 밝힌 이상 대본 작업 참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PD의 공식 하차는 '대물'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오PD는 '대물'의 전체적인 틀을 잡은 장본인인 데다 고현정 등 주연 배우들의 오PD에 대한 신뢰가 두텁기 때문. 이에 지난 18일에는 배우들이 PD교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해 일시적으로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반면에 오PD는 사실상 '대물' 논란의 핵이나 다름없다. 황은경 작가가 오PD가 대본을 뜯어 고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대물'에서 하차해 유동윤 작가로 교체됐다. 또 오PD는 제작사인 이김 프로덕션과도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계자들은 오PD의 하차가 '대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일 첫방송된 '대물'은 방송 2주만에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과도한 정치색을 띈다는 우려를 사고 있고, 외적인 면에서는 작가와 PD가 모두 교체되면서 내홍을 겪고 있는 문제작이다. 시청자들도 "'대물' 논란은 이제 지겹다.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고 싶다", "작가와 PD가 모두 바뀌다니 놀랍다. 하지만 내용만 재미있으면 용서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오PD의 공식 하차가 '대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