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반말토크]김형준, “답답했던 마음이 뻥“

홀로서기를 시도한 SS501의 멤버 김형준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환한 표정으로 "헤이~ 브라더"라고 인사를 건넸다. 예상치 못했던 첫인사에 꽤 당황스러웠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성격이 쾌활하군?=주변 사람들이 날 보고 '폭풍 친화력'이라고 불러. 원래 성격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색하거나 잘 지내지 못하면 이상해서 일부러 먼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정말 행복하니까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

△홀로서기가 부담스럽진 않아?=사실 솔직히 말하면 그룹의 멤버일 때는 답답한 마음이 분명 있었어.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누가 먼저 기회를 잡느냐'의 미묘한 문제 때문에 하고 싶은 걸 애써 참거나 양보하기도 하니까. 그렇다고 그룹 활동이 싫었던 건 아냐. 다만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 뻥 뚫린 느낌인 거지.

△SS501 활동은 어떻게 되나?=우린 와해된 게 절대 아냐. 다만 이제는 멤버 각자의 역량을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비록 소속사는 다르지만 언제나 서로를 응원해 주는 든든한 서포터스인 셈이지. 또 SS501로 뭉칠 때를 위해 이미 각자 소속사에도 양해를 구해 놓았어. 우린 30살이 되기 전에 꼭 대상을 타는 게 목표야. 내년에 앨범을 발매할 계획인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팬들을 실망시키진 않겠어. 

△뮤지컬 '카페인' 준비는 잘돼?=공연을 5번 정도 본 것 같아. 게다가 1인 2역이라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 극 중 소믈리에 역인데 평소 소주잔에 익숙해서인지 아직은 와인잔 잡는 게 어색한 느낌이야. 가수로서 무대와 뮤지컬은 노래와 연기가 조화돼야 하는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많아. 같은 소속사이자 '카페인' 일본 공연에 나선 (강)지환이 형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 연기에 대한 가르침뿐 아니라 일상 자체가 큰 도움이 돼. 

△아이돌들의 연기 도전이 늘고 있는데?=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 특히 뮤지컬 경우는 더 그렇다고 하더라. 그러나 그런 시선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아. 그룹 활동하면서 충분히 단련이 돼 이젠 아무렇지 않거든. 다만 '연기 내공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좋은 기회인 만큼 절대 겁내지 않아. 당장은 못하더라도 인정받을 때까지 노력할 거야. 난 욕심이 많은 '야망돌'이니까.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