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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독백]허각 “韓폴포츠 부담…변하지 않는 가수될 것”

허각을 아시나요? Mnet ‘슈퍼스타K2’에서 우승해 ‘한국의 폴포츠’, ‘인생 역전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허각은 이미 유명인사다. 지난달 22일 ‘슈퍼스타K2’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12일 동안 허각은 데뷔곡인 ‘언제나’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 SBS ‘강심장’ 출연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허각은 추운 날씨 때문인지 빨개진 얼굴로 인터뷰를 위해 3일 스포츠칸을 찾았다. 허각은 “안면홍조증이 있어서 그렇다”며 여전한 입담을 과시한 뒤 “요즘 너무 바쁘다, 가능하다면 1등이 결정된 상태에서 다시 합숙소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 ‘폴포츠’라는 말 부담! 인생역전 길 찾았다

“죄송하지만 폴 포츠라는 분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어요. 뒤늦게 어떤 분인지 알고, 비교해선 안 될 분과 비교되는 것 같아서 사실 많이 부담됐죠. 제 주위에는 지금도 힘들게 살면서도 노래하는 사람이 많아요. 솔직히 ‘단 한명의 슈퍼스타K는 허각입니다’고 말할 때까지 제가 1위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인생역전이요? 그보다는 인생 역전의 길을 찾았다고 말하고 싶어요. 2일에 받은 상금 2억으로는 일단 신용문제부터 해결했어요. 이제 앞으로 어떻게 쓸지 고민해야죠. 지금도 떨리네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무대는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에요. 내가 치고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무대라고 생각해서 더 최선을 다했고, 무대 연출도 직접해 더 기억에 남죠. 사실 2층 관객들과 눈도 마주쳐보고 싶었는데, 무대 사정상 못해서 두고두고 아쉬워요. 또 ‘I’ll Be There’ 무대도 기억에 많이 남죠. 존박한테 매일 30분씩 영어 강습도 받았어요. 개인시간까지 내주면서 도와줘서 진짜 고맙고 미안했죠. 물론 자존심도 상했어요. 존박은 쉽게 하는 영어 발음이 저는 영 안 되서 말이죠. 고려대 영문과 학생인 김그림한테도 엄청 구박받았죠. 영어는 너무 어려워요. 28일 MAMA 무대에 서는데 그 때도 영어는 안 할 거예요. 존박이 저 대신 할 거라고 믿어요. 15일 앨범이 나오고 가수로 정식 데뷔하는데…떨리네요. 앨범이 나오고 나면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이 아니라 가수 허각으로 불려졌으면 좋겠네요.

■ 여자친구와 착한 TOP11 동생들있어 ‘든든’

어제도 강남에 있는 숙소에서 김지수와 같이 잤어요. 지수는 집이 서울인데 보고 싶기도 하고, 얘기도 하고 싶어서 제가 불렀죠. 지수랑 꼭 끌어안고 자려는데 강승윤이 가운데 껴서 방해가 됐네요.(웃음) 요즘은 정말 재미있어요. 앞으로 TOP11 친구들이랑 각자 소속사를 찾아 헤어질텐데…생각만 해도 쓸쓸하네요. 조문근 선배님이 “맏형이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집에서도 철 없는 형 때문에 형 노릇을 해서 동생들 챙기는 게 힘들지는 않지만 더 책임감이 느껴져요. ’슈퍼스타K2‘에 출연하는 동안 “형”, “오빠”하면서 따르는 동생들 때문에 든든했죠. 그리고 여자친구 김다희가 진짜 큰 힘이 됐어요. 무대에 오르면 항상 여자친구부터 찾아요. 여자친구 얼굴을 봐야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우승했으니 여자친구와 관계가 달라질 꺼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던데, 저희 둘이 미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부탁을 하나 드리자면 저희 가족과 여자친구를 욕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랑 형, 아버지는 강심장이라 괜찮은데, 여자친구가 상처를 받더라구요. 인터넷 댓글은 보지 말라고 하는 데도 제가 걱정되는지 자꾸 보더라구요. 전 절대 변하지 않는 가수가 될테니 지금처럼만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아! 몸매는 변할지도 모르겠어요. 7㎏정도 빠졌었는데 벌써 배는 인천지역 3차 예선 때로 돌아갔거든요. 15일 앨범이 나올 때쯤이면 얼굴도 돌아갈 것 같은데…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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