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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Kboat 경정 즐기기]2-탕탕!…물위를 때리며 질주 스릴 압권

미사리 경정장을 찾은 박하선은 설렌 표정이 역력했다. 평소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라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을 달리는 모터보트의 짜릿한 질주는 단숨에 박하선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그저 바라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페어보트(2인용 모터보트)를 탑승하게 되니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1기 출신으로 지난해 상금왕을 거머쥔 길현태 선수와 3기 출신 미녀스타 박정아 선수 등 베테랑 선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안전복을 착용할 때는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선수들이 입는 옷이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방탄소재로 제작됐다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선수들과 똑같은 장비와 복장을 입은 후에는 “꼭 ‘아이언맨’이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길현태 선수에게 보트의 평균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 “시속 80㎞ 쯤 된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마치 ‘별 것 아니군’이라는 듯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모든 안전장비를 갖추고 물 위에 떠 있는 보트에 시동이 걸리자 쿵쾅거리는 심장을 달래며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페어보트를 탄 박하선은 경정장을 두 바퀴 도는 동안 단 한번도 고개를 숙이지도 않았고, 심지어 관람석 앞을 지날 때는 손을 흔들어 보일 정도로 여유로움까지 과시해 경정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 하나같이 ‘역시 스피드광’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선착장으로 돌아올 때의 표정도 출발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우 박하선 경정선수 길현태(1기)와 경정보트 체험을 하고 있다.

비록 다리에 힘이 빠져 주변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보트에서 내렸지만 얼굴은 꽤 상기된 표정이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내가 상상했던 속도감의 3배는 되는 것 같다. 태어나서 느낀 속도감 중 단연 최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무섭다기보다는 수면 위를 탕탕거리는 느낌은 정말 압권이다. 또 코너를 돌 때는 자칫 날아갈 것 같은 스릴감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탄했다.  

특히 박하선은 “진짜 빠르긴 하지만 선수가 운전하는 보트가 아닌 실제로 직접 운전을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박하선의 엄청난 담력은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아무리 건장한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페어보트를 체험한 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가끔은 겁에 질려 오줌을 싼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페어보트는 5월부터 10월까지 경정 경주가 열리는 매주 수, 목요일 하루 5회(회당 2대 운영, 선착순 총 10명)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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