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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약속한 ‘트레이드 3대 원칙’

시즌 때보다 더 바쁘다. 손승락 트레이드설이 불거진 7일은 더욱 그랬다. 넥센 조태룡 단장은 “아침부터 전화가 불이 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지난 10월25일자 스포츠칸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손승락은 우리 팀의 이대호”라며 이들이 핵심 전력임을 강조한 뒤 “그렇다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차원의 트레이드까지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 이는 어느 구단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런 기조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조 단장은 7일 전화 인터뷰에서 아예 트레이드 3대 원칙까지 표명했다. 이 원칙에서 어긋나는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단언했으니 두고 볼 일이다.

첫 번째로 2011년 목표인 4강 달성을 위한 트레이드 원칙을 제시했다.

조 단장은 “이제 창단 4년 째를 맞이한다. 우리도 성적이 좋아야 팬들이 더 생기고 미래 가치를 인정받지 않겠느냐”며 “내년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4강을 염두에 두고 전력의 짜임새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는 게 두 번째다.

넥센은 올해 투수들이 성장한 반면 화력이 약해 고전했다. 투·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트레이드가 현실적인 대안일 수 밖에 없다. 조 단장은 “우리가 트레이드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 그러나 이는 구단 고유의 권한이고 올 겨울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현금 트레이드는 하지 않는다는 마지막 원칙을 내걸었다.

조 단장은 “앞으로의 큰 그림은 선수를 맞교환하는 것이다. 구단 수지가 많
이 개선된 만큼 돈을 위해 선수를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레이드가 일어나도 야구팬 누가 봤을 때 팀을 바꾼 선수들의 전력이 동등하도록 만들 것이다. 넥센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이제는 거둬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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