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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KT, 자존심 회복하나?

신한은행프로리그 2라운드 3주차

끝모를 추락이냐, 자존심 회복이냐!

디펜딩 챔피언 위용을 잃은 채 꼴찌로 추락한 KT가 분위기 반등을 노리지만 녹록지 않다. 지난주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KT는 시즌 2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공군과 SK텔레콤을 만난다.

△갈길 먼 KT, 앞길 험란

KT로서는 공군은 물론이고 1위 SK텔레콤을 잡아야만 꼴찌 탈출과 명예 회복 모두를 해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9위에 랭크된 공군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근 공군은 테란 민찬기가 연승을 달리면서 살아나고 있고 KT가 가장 두려워하는 프로토스 선수들이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게다가 변형태가 신병 교육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면서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15일 SK텔레콤전은 이통사 라이벌간 자존심을 건 매치업이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창단 이후 첫 프로리그 우승을 달성한 KT는 이번 시즌 SK텔레콤에게 패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진 반면, SK텔레콤은 여세를 몰아 1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비록 KT가 최하위지만 SK텔레콤을 꺾는다면 분위기 전환도 가능하다.

△2위싸움 가열

2주차가 마무리된 현재 단연 1위는 SK텔레콤. 이어 웅진과 STX, 하이트가 7승5패 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세트 득실에서 차이가 나지만 승수에서 엇갈릴 경우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주차에서 웅진은 삼성전자와 공군을 상대하고 STX는 MBC게임과 화승을 만나면서 다소 쉬운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반면 하이트는 1위 SK텔레콤을 상대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차 결과에 따라 순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승왕 경쟁 본격화

팀 순위 싸움뿐 아니라 선수들간 다승왕 싸움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나란히 12연승을 기록중인 SK텔레콤 김택용과 KT 이영호가 13승으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연승은 아니지만 꾸준히 승리를 따낸 이제동도 13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프로리그 10연승에 빛나는 SK텔레콤 정명훈, MBC게임 염보성, 웅진의 김명운 등이 두자리 승수로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3, 4라운드가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승수를 쌓을 기반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 그렇다고 해도 2라운드에서 격차를 벌려 놓는 것이 다승왕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 선수들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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