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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로페즈는 다 됐는데 콜론은?

KIA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 협상에 희비가 엇갈린다. 까다로운 로페즈보다 서글서글한 콜론이 더 걱정이다.

지난 10월 일찌감치 두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 방침을 정했던 KIA는 주말부터 로만 콜론(31)과 재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에 들어간다.

2년 동안 뛴 아킬리노 로페즈(35)와는 오히려 협상이 막바지에 와있다. 지난 해 1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로페즈는 올해 4승10패 방어율 4.66으로 부진했다. 연봉을 삭감할 수밖에 없는 KIA는 협상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이미 로페즈도 KIA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적지 않은 몸값을 받았던 로페즈도 두번째 재계약인 이번에는 어느 정도 삭감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이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폭을 조율하느라 협상이 길어졌다. 어깨 보호를 위해 윈터리그에서 뛰지 말라는 구단 권유에 따라 로페즈는 현재 도미니카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계약 완료 즉시 KIA에 합류할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콜론과 협상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재계약 방침을 정해놨던 KIA는 다만 몸값에 대해 의견 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콜론은 5월 합류해 8승7패 방어율 3.91을 기록했다. 로테이션을 지키며 로페즈에 비해 잘 던졌기에 재계약 조건에 대한 본인의 기대가 상당하다.

KIA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몸값 인상을 기대한 릭 구톰슨에게 삭감안을 제시했다가 줄다리기 끝에 놨다.

불성실한 생활도 문제 됐던 구톰슨과 달리 콜론은 성실하고 바른 태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IA로서는 재계약이 최선이다.

주말부터 콜론과 본격적인 몸값 줄다리기에 들어가는 KIA는 ‘만일’의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스카우트 팀이 남미 윈터리그에서 검색해온 투수 2명도 차선책으로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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