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광래 ‘빠른템포’로 亞 정상 정복!

“빠른 템포로 승부한다.”

축구대표팀 조광래호가 51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다짐하며 제주도 서귀포에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아시안컵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지난 7일 발표된 47명의 예비 명단 가운데 K리그와 일본 J리그 소속 선수가 주축이 된 23명의 태극전사들이 참가했다. FIFA 클럽월드컵 참가와 프랑스 리그1 오세르 입단을 위해 한국을 떠난 정성룡(성남)과 정조국이 불참했고 대신 최근 수원으로 이적한 이용래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컨디션 회복과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한 첫 훈련은 예상보다 강도가 셌다. 조광래 감독은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빠른 템포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스위스 이적설에 휩싸인 구자철(가운데)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13일 서귀포시민구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해 기구를 넘은 훈련을하고있다.서귀포ㅣ연합뉴스

조 감독의 지휘 아래 30분여 분간 몸을 푼 선수들은 스리백 시스템을 중심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를 시도하는 전술 훈련을 1시간 가량 소화했다.

선수들의 투지도 돋보였다. 비가 내린데다 날도 어두워진 가운데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은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도 할 만큼 첫 날부터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경쟁을 시작했다. 

조광래 감독은 “감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는 선수가 결국 살아남을 것이다. 첫 날이었지만 훈련에 임한 선수들이 모두 그런 자세로 임해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시안컵에서 유독 부진했던 한국 축구에 대해 조 감독은 “아무래도 월드컵을 치르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해이해지지 말 것을 강조했고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강한 정신력이 나오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인도·호주·바레인과 함께 C조에 속한 대표팀은 23일까지 제주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16일 명지대, 19일 단국대와 연습경기를 갖고 흐트러진 경기 감각과 집중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